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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탈탄소’ 바람 속 포스코도 수소 사업 진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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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005490)도 수소 사업에 진출한다. 탈(脫)탄소 움직임에 발맞춰 수소를 배터리 소재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취지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수소 사업 진출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다음달 11일 예정된 이사회에 로드맵을 보고한 뒤 승인을 거쳐 수소 사업 진출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최근 관련 부처에도 수소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비즈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4고로에서 한 작업자가 녹인 쇳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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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공급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자체 에너지원으로만 사용하지 않고 외부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해외에서 만든 수소를 국내로 수입하는 것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 사업 진출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이사회 승인 등을 받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포스코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한 제철 공정을 갖추면 자체 그린 수소 수요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탈탄소화 시대에서 기존처럼 석탄을 활용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철강 1톤을 생산할 때마다 평균 1.85톤의 이산화탄소가 생성된다. 철강산업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전 세계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7~9% 정도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 소비량이 점차 둔화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저가 경쟁이 이어지면서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는데 주력해왔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10월 철강제품의 기초 반제품인 조강생산량은 2030년과 2040년 사이 정점에 도달한 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이에 2018년말 조직을 철강·글로벌인프라·신성장 등 3개 부문으로 나누고, 2030년까지 각각의 매출 비중을 40%, 40%, 20%로 설정했다. 그동안 전기차용 이차전지(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었다.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 확보와 생산에 나섰고,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음극재의 대량생산 체제도 구축하고 있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가스 사업이나 식량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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