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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상장폐지 일단 피했지만…거래 못풀린 17만 개미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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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 신라젠이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거래소는 30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신라젠의 상장폐지 여부를 논의한 결과, 개선 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은 개선 기간 종료일인 내년 11월 30일부터 7영업일 안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 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는 신라젠의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중앙일보

신라젠의 상폐 여부가 결정되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앞에서 신라젠 행동주의 주주모임 회원들이 거래재개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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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기간 1년 부여…상폐는 피했지만



앞서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 되면서 지난 5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상장 폐지 여부를 두고 지난 8월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렸지만, 관련 심의를 종결하지 못해 이날 재개했다. 주식 거래는 지난 5월 6일부터 정지된 상태다. 거래 정지 직전인 5월 4일 종가는 1만2100원, 시가총액은 8666억원이다.

주식 거래 정지가 길어지면서 소액주주의 피해가 커질 전망이다. 지난 7월 기준 신라젠 소액주주는 16만5694명, 보유 주식 비율은 93.44%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 보호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지난 27일 성명서를 내고 "신라젠이 상장되기 전에 발생한 대표자의 횡령, 배임을 문제 삼아 거래를 중지함으로써 17만명 소액주주를 경제적 타살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라젠은 2006년 3월 설립된 면역 항암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2016년 기술력이 입증된 기업에 일부 상장 요건을 면제해주는 '기술 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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