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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秋·尹 동반 사퇴 불가피”… 文 “저도 고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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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두 사람 갈등에 결단 내릴 지 주목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올해 1월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징계 청구 이후 양측의 갈등이 연일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두 사람의 ‘동반 자진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저도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문 대통령이 두 사람의 동반 사퇴라는 결단을 내릴 지 주목된다.

30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주례회동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등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윤 총장의 징계 문제가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징계 절차와 상관없이 윤 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 만큼, 자진 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또 검찰 안팎에서 윤 총장의 직무배제와 징계 등을 두고 집단적인 반발이 일고 있는 것을 겨냥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공직자의 신분을 망각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한다.

다만 정 총리는 추 장관의 거취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정운영 부담’이란 표현을 쓴 것 자체가 윤 총장뿐만 아니라 추 장관의 동반 사퇴까지 거론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두 사람 간 갈등이 ‘점입가경’인 상황에서 윤 총장의 사퇴만으론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싣는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의 이런 언급에 정확히 어떤 답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나, 추 장관과 윤 총장 간 갈등이 국정운영에 부담이 된다는 데 대해선 공감의 뜻을 밝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정 총리에게 “저도 고민이 많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 총리와의 회동 이후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라며 “모든 공직자는 기본으로 돌아가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 윤 총장과 집단 반발에 나선 검사들의 행태를 우회 비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또 “소속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며 “과거의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세계의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는 말로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주영 기자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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