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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손흥민·케인 집중 마크당했지만 무실점 경기 토트넘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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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戰 무승부… 리그 선두 복귀

주도권 내주고도 탄탄한 수비력 과시

상대 공격진 13개의 슈팅 무위로 돌려

세계일보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왼쪽)이 30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서 첼시 수비수 리스 제임스의 견제를 뚫고 공을 지켜내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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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초반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다. 손흥민(28)-해리 케인(27) 공격 콤비가 주도하는 확실한 공격력에 조제 모리뉴 감독이 수비력까지 끌어올리며 리그 초반 선두권에서 우승 레이스를 주도하는 중이다. 그만큼 경쟁팀들의 견제도 더 강력해졌다. 예전 같았으면 공격으로 맞불을 놨을 만한 팀들도 이제는 토트넘 공격라인을 경계해 이들에 대한 집중마크를 최우선 전술로 해 경기를 풀어내곤 한다.

30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토트넘의 2020~2021시즌 EPL 10라운드 경기가 이런 양상으로 치러졌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 콤비에 스티븐 베르바인(23)까지 조합한 공격 삼각편대를 내세웠고, 첼시는 이 중 손흥민과 케인에게 집중마크를 펼쳤다. 두 선수에게 볼 터치가 이루어지면 곧바로 2명 이상의 수비수가 따라붙어 압박을 펼친 것. 이에 케인이 슈팅 1개, 손흥민은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두 선수는 제대로 된 공격적 움직임을 거의 가져가지 못했다.

대신 두 선수는 연계를 통해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지만, 아쉽게도 동료들이 이를 살려내지 못했다. 손흥민, 케인이 막혔을 때 이를 뚫어줄 제3의 공격 무기가 토트넘에 절실함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결국, 손흥민은 후반 47분 교체돼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시즌 9골로 5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에 한 골 남겨놓고 있는 그는 목표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다만, 아쉬운 공격에도 토트넘에도 성과는 있었다. 공격이 막히며 경기 내내 첼시에 주도권을 내줬음에도 끝내 실점하지 않고 0-0으로 경기를 끝냈다. 당초 토트넘은 주전 수비수 얀 베르통언(33·벤피카)의 이적과 토비 알더르베이럴트(31)의 노쇠화 등으로 시즌 시작 전 수비가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오히려 모리뉴 감독의 지도력 속에 오히려 가장 탄탄한 수비를 가진 팀으로 거듭났다. 이날도 첼시 공격진의 13개의 슈팅을 무위로 돌리며 9골로 리그 최소실점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승점 1점을 추가해 리그 선두로도 복귀했다. 6승 3무 1패로 승점 21점(골득실+12)을 쌓은 토트넘은 전날 브라이턴과 1-1로 비긴 리버풀(승점 21·골득실+5)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가 됐다. 첼시는 3위(승점 19)에 자리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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