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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작업실에서 경찰들에게 끌려 나오는 흑인 음악 프로듀서 |
프랑스 파리에서 흑인 음악 프로듀서를 폭행한 경찰관 3명과 그의 작업실에 최루탄을 던진 경찰관 1명이 고의적 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프랑스 법원은 30일(현지시간) 이들 가운데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은 조건부 석방하기로 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와 AFP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직접 폭행에 가담한 경찰관 3명이 진술을 맞추거나 목격자를 압박하지 못하도록 모두 구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나, 1명은 풀려났습니다.
이들 3명에게는 경찰 보고서를 위조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피해자를 구타한 경찰관들은 폐쇄된 장소에서 공포감을 느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다가 나중에는 정당성이 없는 폭행이었음을 인정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피해자인 음악 프로듀서는 지난 21일 파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다가 경찰차를 발견하고 자신의 작업실이 있는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에서는 길거리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이를 어길 시 벌금을 내야 합니다.
경찰관들이 그의 작업실 안까지 따라 들어갔으며 이후 그의 가방 안에서 0.5g의 대마초도 소량 발견했습니다.
경찰관들은 음악 프로듀서를 둘러싸고 구타를 가했으며 그의 동료들이 나타나 항의하자 또 다른 경찰관이 최루탄을 터트렸습니다.
이 사건은 작업실 안에 설치된 CCTV에 찍혔고, 인터넷 매체 루프인사이더가 지난 26일 공개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자 다음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사건이 "우리를 수치스럽게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루프사이더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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