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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아파트가 '빵'이라면"...김현미에 "'빵'투아네트냐"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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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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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부장관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에 대해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지만, 아파트는 공사 기간이 많이 걸려 당장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고 답하면서다.

김 장관은 30일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아파트 공급 부족 원인에 대해 "5년전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대폭 줄었고, 아파트는 공사기간이 있기 때문에 2021년, 2022년에는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5년 전인 박근혜 정부 당시를 탓하면서 나온 발언이었다.

'아파트가 빵이라면' 발언 소식이 알려지자 야당은 맹공을 퍼부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5개월 전 7·10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택공급은 충분하고, 부동산 대란의 원인은 다주택자'라던 게 김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파트는 빵이 아니니까,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으라고 국토부가 있는 것”이라면서 김 장관 교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철저하게 무능한 이 정부가 아파트 정책에 실패해 놓고 이제 와서 정책 실패는 인정하지 않은 채, 죄 없는 아파트를 빵이 아니라고 탓하니 국민들 속을 또 뒤집어 놓는다”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는 프랑스 루이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에 빗대 "'빵'투아네트 같은 소리"라고 비판했다.

역시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SNS에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새 찍어내고 싶다? 5년 전에 인허가가 없어서 지금 물량이 부족하다? 결국 또 박근혜 정부 탓을 하고 있는 것이다. 후안무치 남탓의 여왕이다”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도 "앙투아네트의 딴나라 발언 시즌2"라며 "아파트 환상에서 벗어나라는 진선미 민주당 의원의 인식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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