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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손흥민 지쳤나, 득점포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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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 달간 1골, 전술 변화 필요

중앙일보

첼시 제임스의 파울에 넘어지는 토트넘 손흥민. 근래 들어 지친 기색이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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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걸까. 손흥민의 득점포가 멈춰섰다.

손흥민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첼시전에 선발 출전했다. 후반 추가시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될 때까지 92분간 뛰었는데, 득점 2위(9골)답지 않게 부진했다. 한 개의 슈팅도 없었다.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공을 받으면 골대 쪽으로 몸을 돌리는 것조차 버거워 보였다. 패스도 간신히 내줄 정도였다.

손흥민의 최근 경기 일정은 살인적이었다. 2일 브라이턴전(리그), 6일 루도고레츠전(유로파리그), 8일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전(리그), 15일 멕시코전, 17일 카타르전(이상 A매치), 22일 맨체스터 시티전(리그)까지, 11월에만 7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루도고레츠전(29분)을 빼고는 거의 풀타임(풀타임 5경기, 85분 1경기)이었다. 토트넘은 카타르전 직후 구단 전세기를 보내 손흥민을 데려갔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27일 루도고레츠전 때 손흥민을 쉬게 했다. 일주일간 3경기(멕시코-카타르-맨시티전)를 뛰며 바닥난 체력은 쉽게 회복하지 않았다. 9~10월 리그 8골을 몰아쳤던 손흥민이 지난달에는 한 골뿐이다. “대표팀에 가면 재충전할 수 없다. 친선전에서 최고 선수 기용하는 건 고민해야 한다”며 목소리 높인 모리뉴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주포 손흥민의 부진 속에 토트넘은 첼시와 0-0으로 비겼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승점(21)이 같다. 골 득실에서 리버풀(+5)에 앞선 토트넘(+12)이 선두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중-주말 경기가 너무 오래 지속하면서 손흥민이 체력적으로 무척 힘든 상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결책은 모리뉴의 전술 변화다. 한 위원은 “모리뉴 감독이 신중하고 실리적인 축구를 하면 할수록 선수들 경기력은 움츠러든다.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 공격력이 극대화되는 전술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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