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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재명 "국민은 과거를 잊고 부끄러움 모르는 정치에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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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대표께서 맡은 '노가리'라는 역할이 누굽니까"

세계일보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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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여권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고 말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향해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16년 전 한나라당 의원들이 '환생 경제'라는 연극으로 노 대통령님을 얼마나 추잡스럽고 비열하게 희롱했습니까"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께서 페북으로 문재인 대통령님을 향해 '공수처법을 개정해 공수처장을 자기 사람으로 앉히고 면책특권을 완성하려 한다'며 비난을 넘어 음해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는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님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대통령님을 지켜드리고자 했던 국민 모두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주 대표께서 맡은 '노가리'라는 역할이 누굽니까"라고 반문하며 "국민은 과거를 잊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에 울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4년 노무현 정부 때 야당인 한나라당은 정치 풍자 연극을 선보이며 노무현 대통령을 술에 찌들어 사는 아버지 '노가리'로 묘사한 바 있다. 당시 주 원대표는 대통령을 패러디한 주인공 '노가리'역을 맡았다.

전날 주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 정권 사람들 얼굴에 요즘 '윤 총장 쫓아내고 공수처장만 우리 사람으로 앉히면 우리의 면책특권은 완성된다'는 회심의 미소가 어린다"며 "아들이 구속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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