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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건강, 핵과학자 암살...바이든, 첫 ‘일일 보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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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국장실이 보고... 국가 기밀도 포함

조선일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현지 시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 시어터' 극장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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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0일(현지 시각) 대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국가정보국장실(ODNI)로부터 ‘대통령 일일 정보보고(PDB)’를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대통령 일일 정보보고는 국가 안보와 관련한 정보를 정리해 보고하는 것으로 기밀과 극비사항도 보고 내용에 포함된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첫 PDB를 받았다. 자택에서 브리핑을 받았다는 것은 그의 집이 기밀 브리핑을 위해 개조 완료됐다는 의미다. CNN은 이날 보고에는 이란 핵과학자 암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 등이 첫 PDB에 포함돼있을 수 있다며 정권 인수의 이정표라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PDB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바이든 당선인은 당시 부통령 당선인으로 PDB를 처음 접했다. 후보 시절에도 정보 브리핑을 받았지만 국가 최고 기밀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AP는 보도했다.

정보 당국이 작성하는 PDB는 매일 대통령과 그의 국가안보 최고위급 참모들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분석과 정보가 수집돼 있다.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발행 부수가 적은 신문’으로 불린다.

대선에서 승리한 당선인에게도 통상 이 정보를 제공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이 PDB를 받은 것은 지난 7일 대선에 대한 결과가 나온 뒤 20여일 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이양에 협조하지 않았고 연방총무청(GSA)이 당선인을 공식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바이든 당선인이 PDB를 받을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이번 보고가 이뤄졌다. PDB는 바이든 정부로의 정권 이양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표식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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