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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1.9→2.1%… 기저효과에 수출·투자 개선 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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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 예상외의 호조"… 금융위기 후 11년 만에 최고
물가반영 명목 성장률 2.8%… GDP물가 2분기째 플러스
연간 -1.1% 성장 전망치는 4분기 0.4~0.8% 성장해야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2.1%를 기록했다. 두 달 전 속보치보다 0.2%포인트(p) 올라간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추락했던 수출이 기저효과를 나타낸 가운데 기업 실적이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면서 설비투자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전반적인 물가 상황을 반영한 명목성장률은 3분기 2.8%로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로 집계됐다. 지난 10월에 발표된 속보치(1.9%) 대비 0.2%p 높아진 것이다. 전기대비 성장률 기준으로 2009년 3분기(3.0%)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1.3%에서 -1.1%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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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의 전경/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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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성장률을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보면 2.14%로, 한은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1.1%)에 도달하려면 남은 4분기 전기대비 0.4~0.8%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3분기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높아진 원인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민간의 성장기여도가 다소 높아졌기 때문이다. 민간, 정부 성장기여도는 각각 2.6%p, -0.3%p로 정부 기여도는 속보치와 동일했던 반면 민간은 속보치(2.4%p) 대비 0.2%p 커졌다.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3.7%p로 속보치와 동일했던 가운데 설비투자가 0.7%p로 0.1%p 올라갔다. 민간소비도 -0.1%p에서 0%p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성장에 기여하지는 못했다.

3분기 전기대비 2%넘는 성장률을 이끌어 낸 건 수출이었다. 수출은 전기대비 16.0% 성장해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속보치(15.6%) 대비로는 0.4%p 높아졌다. 주로 2분기(-16.1%)의 기저효과로 해석되지만 최근까지 수출 흐름을 보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진단도 가능하다. 10월부터 일평균 수출(5.6%)은 9개월 만에 증가 전환됐고, 이달 20일까지는 1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 전년동기대비 수출은 -3.4%로 여전히 마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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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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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성장률은 8.1%로 2012년 1분기(9.6%) 이후 가장 높았다. 설비투자 역시 2분기(-7.3%)의 기저효과가 컸던 가운데 속보치(6.7%) 대비로는 1.4%p 높아졌다. 제조업(7.9%)이 예상외로 선방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 됐다. 한은 관계자는 "속보치에 반영 못 한 9월 실적치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왔다. 이 부분이 설비투자에 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0%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8월 재확산의 영향으로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됐던 영향이 크다.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7.3% 감소했다. 속보치(-7.8%) 대비 0.5%p나 높아졌지만 여전히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분기(-5.8%) 이후 최저다. 코로나19 여파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이 늦어진데다 부동산 관련 규제 강화로 건설업 전반의 공급이 위축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물가변동이 반영된 명목GDP성장률은 전기대비 2.8%를 기록했다. 2017년 3분기(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분기(-1.0%)의 기저효과가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전년동기대비로는 0.8%다.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0%로 2분기 연속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4% 늘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으로, 2017년 3분기(2.7%) 이후 가장 증가율이 높았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대폭 줄었지만, 교역 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무역손실이 축소된 영향으로 실질 성장률을 상회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 저축률은 35.7%로 전기(34.5%)대비 더 높아졌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2.3%)이 최종소비지출(0.4%)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투자 부진의 여파로 전기대비 1.8% 하락한 30.8%로 집계됐다.

조은임 기자(goodn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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