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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아무도 몰랐다"…쌍둥이 아들 냉장고 방치사건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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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뉴시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전라남도 여수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 시신이 냉장고에서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 아기는 2년여 전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지금 발견되기까지 아무도 이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전남 여수경찰서는 아파트 냉장고에서 숨진 갓난아이를 보관해 온 아이의 어머니 A씨(43)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여수시의 한 동사무소에 아동을 방임한다는 한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주민은 "아이들이 식사하지 못해 우리 집에서 밥을 주고 있다"라며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사무소 직원은 10일 두 차례 A씨의 집을 방문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아 현장 확인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 방임이 의심되자 동사무소 측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으며 지난 13일 현장 조사를 했다. 동사무소 직원이 방문했을 때 집안에는 A씨의 큰아들(7)과 둘째 딸(2)이 있었다.

A씨는 아들만 출생신고를 하고 딸은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 방임 여부를 확인한 당국은 지난 20일 아들과 딸을 피해 아동쉼터로 보내 A씨와 분리 조치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사라진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누구도 알지 못했으며 최초 신고 후 보름이 지나서야, 그것도 이웃 주민이 알려줘서 둘째 딸이 쌍둥이 남매란 사실을 파악했다.

당국은 지난 26일 이웃 주민이 "또 다른 형제가 있다"라고 신고를 하자, 아동쉼터에서 보호 중인 남매를 조사했고 둘째 딸이 쌍둥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지난 27일 A씨의 집을 수색했으며 냉장고에서 남자 아이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를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8년 말 2개월 된 갓난아기가 숨지자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2년이 넘도록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했지만, 아이의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아무도 이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일각에서는 주민 신고에만 의지한 채 부실한 수사를 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아동 방임 신고를 받고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아이 어머니가 말을 하지 않아 쌍둥이인 줄은 몰랐다"라며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아이의 존재를 알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 학대가 있었는지, 아이의 사체를 유기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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