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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BBC, 韓·中 `김치 국제 표준 논란`에 종지부…"김치와 파오차이는 완전히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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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언론이 '쓰촨 김치'가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 인가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가운데 영국 공영 BBC 방송이 관련 오보에 대한 한국의 반박 사례를 조명했다.

BBC 방송은 '김치, 한중 문화 갈등을 발효하다' 제하 기사를 통해 "중국이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의 제조법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오보에 한국이 퇴짜를 놨다"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어 "김치 산업에 영향을 줬다는 일부 중국 언론의 보도에 한국이 반박하고 나섰다"고 부연했다.

또 논란에 대해 "한국과 중국 간 가장 최근에 발생한 문화적 갈등"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앞서 중국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29일 중국 시장 관리·감독 전문 매체인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중국이 주도해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ISO 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들이 ISO 표준 인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쓰촨 김치'는 중국 쓰촨성의 염장 채소로, 우리나라 김치와는 완전히 다른 식품으로 밝혀졌다.

같은날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는 2001년 김치를 국제표준으로 인정했고 김치의 공식 영문명은 'Kimchi'로 정해졌다.

중국이 파오차이 국제표준화에 나선 것은 이로부터 한참 뒤인 지난해부터다.

BBC는 "김치는 '파오차이(paocai)'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 공급되고 있다"면서 "ISO 문서는 이번 식품 규격이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적시했음에도 일부 중국 언론은 이와 다르게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BBC는 한국 김치의 재료와 김장문화를 소개하고 중국의 김치와는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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