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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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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중국 코로나19 백신 맞았다"-美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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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아 접종을 완료했다는 미국 쪽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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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북한 평양교예극장 앞에서 한 관중이 코로나19 예방 차원의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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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싱크탱크 국익연구소 한국학 부문 국장은 1일 안보 관련 웹사이트 '1945'에 게재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일본 정보원 2명이 말한 것이라면서 최근 2~3주 사이 김정은 위원장과 그의 가족을 비롯한 일부 고위층이 중국정부가 공급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썼다.

중국은 시노백, 시노팜 등이 5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만들고 있다. 다만 중국이 북한에 공급했다는 백신이 어떤 제품인지 공개되지는 않았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부 상황은 좋아보이지 않는다.

북한은 올해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해왔고, 바닷물이 코로나19에 오염되는 것을 우려해 어업, 소금 생산도 막은 상황이다. 중국과의 무역이 줄어 물건 공급이 안되자 물가가 뛰었고, 환율이 급락한 뒤에는 평양의 환전상이 처형됐다는 소식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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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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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북한이 국내 제약회사 백신 정보를 해킹하려 했고, 백신 후보물질을 만드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를 해킹하려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이날 글에서 "중국이 연간 50억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는 추정까지 나오는 것과 북한과의 관계를 감안하면, 북한에 백신을 공급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는 전문가의 말을 전하면서도, 백신 효과에 대한 의문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노팜은 백신을 100만명가량이 맞았고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중국 코로나19 백신은 데이터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아 의심스러운 시각이 걷히지 않고 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김정은 위원장 측이 만약 덜 효과적인 백신을 먼저 맞은 뒤, 다른 제품을 추가로 접종받는 경우 효과가 괜찮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존스홉킨스 공중보건대학의 윌리엄 존 모스 교수는 "첫 접종이 충분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이 물질이 이후 맞은 다른 백신의 효과를 방해하는 것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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