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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울산서 8명 확진자 발생…공공부문 거리두기 2단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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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일부터 거리두기 강화…민간부문 1.5단계로 격상

현대중공업 건물관리인 확진…직원 500여명 자택 대기

중앙일보

지난 26일 오전 울산시 중구 한 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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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1일 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이날 강원도 춘천 가족모임 관련해 3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구에 거주하는 일가족으로 60대 남성과 50대 여성, 30대 남성이다. 이 모임은 지난달 20~21일 춘천에서 열렸는데 참석한 가족뿐만 아니라 가족 접촉자인 30대 남성이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이들 확진 가족 중 60대 남성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물 관리인으로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으로, 회사 측은 이날 긴급 방역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건물에서는 평소 현대중공업 직원 120여 명, 협력업체 직원 380여 명 등 500여 명이 근무한다. 회사 측은 우선 이들에게 이날 출근하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또 해당 건물을 이용한 직원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외 입국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날 확진된 8명 중 5명이 멕시코 등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앞서 장구 모임, 다른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 지역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이날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고 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 등 민간부문은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된다. 다만 공공부문은 선제적으로 2단계로 격상해 강화된 방역수칙이 적용된다.

따라서 공공부문의 경우 실내체육시설 및 문화여가시설 등의 공립시설은 수용 가능 인원의 30% 수준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스포츠 관람은 수용 가능 인원의 10%로 입장객 수가 줄어든다.

또 방역에 취약한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은 철저한 방역 하에 정원의 50% 이하(최대 100인)로 운영해야 하고, 어린이집은 휴원해 긴급보육을 실시한다.

시, 구·군 등 공공기관에서는 불필요한 모임‧행사‧회식‧회의는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 참석자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식사 자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엄중한 상황에서 사회적 분위기 전환을 위해 공공부문에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 연말연시 불필요한 모임·약속을 미루고 집에 머물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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