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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BBC, 中 '김치 우기기' 논란 조명…"韓의 신성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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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김치가 세계 표준' 보도는 오보"

파오차이와 김치 차이점 상세 설명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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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영국 공영방송 BBC가 중국이 자국 절임 채소인 '파오차이(泡菜)'를 한국 고유의 전통음식 김치라고 우기고 나선 데 대해 집중 조명했다. BBC는 중국 언론의 이 같은 보도를 "오보(false reports)"라고 표현했다.

30일(현지시간) BBC는 "중국이 한국의 신성한 음식(hallowed dish)인 김치(kimchi)와 관련해 국제 인증을 받았다는 오보"가 나온 이후 한국에서 분노 여론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이 김치와 동일시하는 파오차이(pao cai)는 엄연히 김치와는 다른 음식이라고 보도했다.

또 전통적으로 김치는 소금에 절인 채소에 양념과 발효된 해산물을 첨가해 통기성 있는 항아리에 저장한다고 설명했다.

BBC는 "김장이라고 알려진, 매년 김치를 만드는 의식은 UN 문화 기구인 유네스코에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BBC는 김치 외에 전통과 지난 역사를 둘러싸고 한중간 문화적 불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그러면서 "한복으로 불리는 한국의 전통 의상"을 두고도 한중 누리꾼 간 설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중국 시장 관리감독을 다루는 '중국시장감관보(中國市場監管報)'를 인용해 중국의 김치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김치가 국제 김치 시장의 표준이 됐다"며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고 밝혔다.

ISO는 1947년 설립된 국제기구이며 중국이 상임 이사국을 맡고 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에 ISO에서 제정된 내용은 파오차이에 관한 것이다. 문서를 보면 해당 식품을 파오차이로 규정하면서 표준 적용 범위에 김치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그간 중국은 김치가 파오차이의 한 종류라는 억지 논리를 펴왔다. 이 논리의 연장선으로, 이번에 파오차이 국제 표준을 획득했으니 김치에서도 국제 표준이 제정된 셈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BBC 역시 "ISO는 '이 문서는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일부 중국 언론이 다른 주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우리 김치에 관한 식품 규격은 2001년 UN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회원국들이 이미 국제 표준으로 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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