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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 취소된 황우석 “부당하지만 상장 반납…상금 반환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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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황우석 박사가 수상이 취소된 2004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대해 상장은 반납하지만 상금은 과학계에 기증돼 반환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10월 13일 16년 전 황 박사가 수상한 상훈을 취소했다고 지난달 18일 전자 관보를 통해 고시했다. 황 박사는 상을 수상한 이듬해 2005년 인간 배아줄기세포 논문을 조작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후 수상을 취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2016년에야 마련됐고, 정부의 상훈 취소 요청도 뒤늦게 이루어지면서 올해에야 황 박사의 수상 취소가 공식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16일 황 박사에게 상훈 취소를 통보하며 상장과 상금 3억 원을 11월 말까지 반납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현재 해외에 머물고 있는 황 박사는 지난달 말 과기정통부에 상장은 반납하지만 상금은 반환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회신했다.

황 박사는 의견서에서 “상장은 의견서와 함께 등기우편으로 반환하겠다”며 “상금은 2004년 수상 당시 국가기초기술연구회(현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통해 국가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상금을 반환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상훈 취소 사유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황 박사의 의견서를 검토하고 있다. 황 박사의 주장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상금 반환에 대한 독촉장을 발송하게 된다. 독촉장 발송 후 15일 이내에 상금 반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부는 황 박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게 된다. 황 박사는 의견서에서 “상금을 반환하지 않은 것처럼 관보 등에 게재하면 이는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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