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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뚝심있는 '동행경영', 연말 한파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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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 둘러싼 사법리스크에도 동행약속 이행
삼성, 올해 직접 기부 금액 1000억원 넘어서
지난해 이어 NGO 달력 30만개 구매 이어가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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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겹겹이 둘러싼 사법리스크 속에서도 지난해 약속한 '동행경영'을 뚝심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

삼성은 경영 여건이 안팎으로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올해에도 성금 기탁 규모가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동행은 이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이정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경영철학이다.

삼성은 1일 올해 연말 이웃사랑 성금으로 50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또 이와 별도로 청소년 교육 및 아동보호 사업을 수행하는 NGO(비정부 단체) 9곳의 달력 30만 개를 구입하기로 했다. 달력 구매는 이 부회장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다.

■동행경영, 주요 계열사 동참
재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이 직접 기부한 성금은 코로나19 구호성금 300억 원, 온누리상품권 300억 원, 집중호우 피해복구 성금 30억 원 등이다. 여기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긴 500억 원을 합치면 총 성금 규모는 1130억 원이다. 이밖에 외부에 발표하지 않은 간접 지원까지 합치면 삼성이 사회적 기여를 위해 기부한 금액은 10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설명이다.

삼성은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999년부터 성금을 내면서 규모를 꾸준히 늘렸다. 1999~2003년까지는 매년 100억 원씩, 2004~2010년까지는 200억 원, 211년은 300억 원을 기부했다. 그런데 2012년 이 부회장이 승진한 이후, 금액을 크게 늘려 매년 500억 원씩을 맡겨 오고 있다. 1999년 이후 삼성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낸 성금은 6700억 원에 달한다.

이 부회장이 앞장서 동행경영의 실천에 나서면서 전 계열사들이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성금 기탁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13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각사별로 대외 기부금 출연을 위한 승인 절차를 거쳤다.

■국민성원, 마땅히 보답해야
매년 연말이면 기업들은 내년도 달력을 만들어 직원들과 외부에 배포한다. 그런데 삼성은 지난해부터 독특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달력을 직접 만드는 게 아니라 NGO들이 만든 것을 사들여 내부에 배포하는 것이다.

이는 이 부회장이 직접 내놓은 아이디어다. NGO들에 대한 단순한 금전 지원으로 끝낼 게 아니라, 내부에서 필요한 달력을 구매해 사용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을 임직원들에게 심어주자는 취지다.

삼성이 사는 달력은 △청소년 학습지원 △취약계층 어린이 지원 △학교폭력 예방·치료 등 주로 청소년 교육과 아동보호 사업을 위주로 진행하는 NGO들과 제작했다. 달력 구매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4개 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달력을 고객 홍보용으로 사용하는 일부 금융계열사 등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가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행은 지난해 이 부회장이 전체 임직원에게 던진 화두다. '기술과 인재'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면 앞으로는 '동행'을 더해야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

이 부회장은 그간 국민기업 삼성이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사회와 나눠야 한다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지난 1월 반도체 사장단 간담회에서는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으며, 2월에는 코로나19 긴급지원에 나서면서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이 마땅히 사회와 같이 나눠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3월에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국민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혁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재용 #동행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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