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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문 대통령, 추미애와 면담…법무부 "현 상황, 대통령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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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조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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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면담한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추 장관과 10여분간 면담한데 이어 문 대통령이 직접 추미애 장관을 만난 것이다.

일각에서는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극에 달한 가운데 이번 면담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법무부는 별도의 입장 자료를 통해 "금일 법무부 장관은 국무회의 직후 청와대에 들어가 현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 보고드렸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국무회의 직후인 오전 11시 15분쯤 청와대 안으로 들어서는 추 장관의 차량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에 앞서 정세균 총리가 추 장관과 국무회의를 앞두고 10여분간 독대를 했다. 국무회의는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를 화상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추 장관은 서울청사에 오전 9시 45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정 총리와 추 장관은 청사 내 정 총리의 집무실에서 10여분간 대화를 나눈 뒤 함께 회의장으로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독대는 정 총리가 추 장관 측에 '국무회의 전에 만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고려하면 윤 총장과의 갈등 국면이 지속되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이상 부담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추후 해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청와대에서 열린 주례회동에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윤 총장의 징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윤 총장 징계 문제가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라며 "특히 징계 절차와 상관없이 윤 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를 자초한 만큼 자진 사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공직자의 신분을 망각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추 장관의 거취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국정운영 부담'을 거론한 것 자체가 갈등이 확산 일로인 현 상황을 매듭짓기 위해선 윤 총장과의 동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메시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 총리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저도 고민이 많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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