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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셀트리온, 다케다제약 아·태지역 제품 자산 인수 절차 마무리… 글로벌 케미컬 역량 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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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다국적제약사 다케다제약 아시아·태평양지역 제품군에 대한 권리 자산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고 1일 밝혔다. 본격적으로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사업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셀트리온은 다케다로부터 아·태지역 18개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제품 자산을 약 3074억 원(총 2억783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싱가포르에 설립한 자회사 ‘셀트리온 아시아태평양(셀트리온APAC)’을 통해 이번 인수 작업을 진행했다.

셀트리온APAC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과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 중인 18개 제품의 특허와 상표, 허가, 판매에 대한 권리를 직·간접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에 포함된 18개 제품군에는 글로벌 개발 당뇨병 치료 신약인 네시나와 액토스, 이달비(고혈압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과 화이투벤(감기약) 등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일반의약품도 포함돼 있다. 특히 네시나와 이달비는 각각 오는 2026년, 2027년까지 물질 특허로 보호돼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시장 판매는 셀트리온제약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글로벌 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체 보유 중인 판매망을 활용한다. 셀트리온은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다케다와 생산 및 공급 계약을 맺고 기존 다케다 제조소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향후 일부 제품은 셀트리온제약의 c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생산시설에서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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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측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경쟁력을 유지해온 바이오의약품에 케미컬의약품을 강화해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동안 외국계 제약사에 의존하던 필수의약품 시장의 국산화를 통해 국민보건 재정 기반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체적인 연구·개발(R&D) 역량과 인수하는 물질 특허를 기반으로 서방형 제제와 복합제 등 개량신약 및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당뇨와 고혈압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다케다 아·태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C) 및 일반의약품 제품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해당 지역을 타깃으로 개량신약을 추가로 개발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셀트리온은 아·태지역 제약바이오 시장의 R&D와 위탁개발생산(CDMO)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APAC은 향후 CDMO와 임상시험수탁(CRO)사업은 물론 아·태지역 바이오의약품의 저온 유통망(콜드 체인, Cold Chain) 구축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궁극적으로 제품 유통과 매출 관리 등을 총괄한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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