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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설] 팬데믹 이후 ‘더 나은 세상’ 찾는 아시아미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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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해 10월24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전환도시 서울, 시민의 실험’을 주제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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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사가 주최하는 ‘2020 아시아미래포럼’이 2~3일 이틀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아시아미래포럼이 이번에 내건 주제는 ‘팬데믹 이후의 세계: 연결에서 연대로’이다.

인류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전례 없는 대위기를 겪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확진자가 6천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150만명에 육박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하고,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세계 실물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빠져드는 가운데 대규모 실업이 발생하고 특히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지난 10년간 번영과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온 아시아미래포럼이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적인 석학과 정치 지도자, 정부관료, 기업인,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모여 지혜를 나눈다. 행사 첫날에는 빈곤 퇴치를 위한 현장실험 기법을 도입한 공로로 2019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수상한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팬데믹 이후 빈곤 퇴치를 위한 사회실험’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마리아나 마추카토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가치 창조자로서의 공공의 역할과 혁신에 관한 통찰’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둘째 날에는 ‘비대면 시대’의 노동과 골목경제 등 흥미로운 여섯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세션 토론이 열린다.

인류는 지난 수십년간 세계화와 개방으로 상징되는 이른바 ‘연결의 시대’를 경험했다. 인류는 이를 통해 한편으로는 경제적 번영을 누렸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양극화 심화, 기후위기 같은 전지구적 재난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우리의 논의가 단순히 코로나로 촉발된 사회·경제적 위기를 극복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되는 이유다. 사회 변화의 전반을 돌아보면서, 좀 더 공평하게 번영하며 지속가능한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인류는 국가·인종·계층·성별·연령 간 협력과 공존에 바탕을 둔 ‘연대의 시대’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코로나로 인한 격랑과 혼돈의 시기에 우리 삶의 방식과 우리가 살아갈 세계의 시스템을 어떻게 바꾸고, 지속가능한 지구 공동체를 만들지 모색하는 데 아시아미래포럼이 가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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