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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中 "2시간 이내에 세계 어디든 도달" 제트엔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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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머니투데이

소드램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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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진이 지구 어디든 2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마하(음속)16 속도의 제트엔진 제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소드램젯'(sodramjet)이라고 이름 붙인 엔진 시제품의 초음속 풍동(wind tunnel)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상용비행에서 극초음속에 도달할 수 있는 희망을 안겨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과학원 역학연구소 과학자들 마하16 비행을 위한 혁신적인 엔진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엔진으로 구동되는 항공기는 2시간 이내에 전세계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주장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베이징 초음속풍동 시험장에서 진행된 엔진 시험에서 마하9에 해당하는 환경에서 추력, 연비, 작동 안정성 측면에서 전례 없는 성능을 보였다.

이 엔진은 이론적으로 마하16까지 비행할 수 있지만 이러한 조건의 풍동시험장은 베이징에 아직 건설중이다.

이 엔진은 특히 공항활주로에서 수평으로 이륙해 지구 궤도로 진입한 다음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공항에 착륙할 수 있는 초대기권 비행에도 사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스크램젯'(scramjet)이라 알려진 현존 극초음속 항공 엔진은 너무 약하고 연료 소모가 많으며,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SCMP는 미국이 종종 중국이 잔디 깎는 기계부터 스텔스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비난해왔는데 이번 소드램젯 역시 미국에서 처음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1960~7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는 스크램젯 실헌에서 차질을 겪었다. 이 엔진은 일반 제트엔진보다 성능이 좋았지만 음속에서 발생하는 충격파 때문에 작동 도중 흔들리기 일쑤였다. 그런데 1980년대 리처드 모리슨이라는 엔지니어가 충격파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SCMP는 중국 연구진이 모리슨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으며, 그 결과 거의 모든 면에서 스크램젯을 압도하는 소드램젯을 내놓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드램젯이 상용화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사일 전문가인 우지 루빈 전 이스라엘 미사일방어국장은 "이번 엔진의 새로운 설계가 매우 실험적이지만 장점들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설령 유망하다고 해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한세대는 걸릴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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