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완성차 5개사, 11월 내수 14만3591대 판매…세 달 연속 증가세(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월간 내수 판매가 세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1월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14만3591대로 13만대선을 유지한 9월과 10월에 비교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기아·한국GM·쌍용·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한 14만3591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월간 해외 판매(수출)는 53만449대로 전년 동기대비 7% 줄었다.


국내 완성차 업계의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직전인 지난 6월 17만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8월 11만대선까지 감소했으며 9월부터는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해외 판매(수출)는 50만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5개사 해외판매는 53만449대로 56만5287대를 기록한 10월 보다 6.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차, 내수는 상승·수출은 뒷걸음


현대차는 그랜저와 투싼 등 신제품들이 선전했지만 11월 국내 7만 35대, 해외 30만 6669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7만 670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는 10.9% 증가, 해외 판매는 7.2% 감소한 수치다.


그랜저가 1만 1648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7477대, 쏘나타 5038대 등 총 2만4804대가 팔렸다. RV는 투싼 7490대, 팰리세이드 5706대, 싼타페 5157대 등 총 2만 2124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5019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3258대, G90 925대, G70 350대 판매되는 등 총 9567대가 팔렸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기아차, 스포티지 3만5930대 판매 '글로벌 효자'


기아차는 11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2% 증가한 25만 6019대(내수 5만 523대, 수출 20만 5496)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3.9% 증가, 해외는 1.6% 증가한 것이다.


11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스포티지다. 스포티지는 3만 593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3만 1861대, K3(포르테)가 2만 2804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9823대)로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7343대, K7 3253대, 모닝 3032대 등 총 1만 9272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7009대, 셀토스 3547대 등 총 2만 6046대가 팔렸다.


기아차의 2020년 11월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20만 5496대를 기록했다.


◆ 쌍용차, 올 들어 처음으로 1만1000대 넘어…렉스턴 효과


쌍용차는 내수 9240대, 수출 1514대 등 11월 한달동안 1만7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4% 줄어든 성적이다. 다만 내수시장에서 전 모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월 대비 판매는 5.5% 증가했다.


특히 내수판매는 지난 5월(1만106대) 이후 6개월 만에 9000대 선을 넘어서는 등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은 전년 대비 46.8% 감소한 1514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 차종별로는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2337대, 3539대 팔리며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코란도는 가솔린 모델 출시에 힘입어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5배 이상 판매가 늘었다.


쌍용차는 내수 9270대, 수출 2589대를 포함 11월 총 1만1859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내수와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만1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지난 달 기록했던 올해 월 최대 판매를 다시 한번 경신한 실적이다.


특히 올 뉴 렉스턴 등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전월 대비 16.3%,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3%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판매를 넘어서는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9000대를 돌파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71%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올해 월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 르노삼성차, 휴업 여파에 전년 동기대비 48.7% 감소


르노삼성차는 11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8074대(내수 7207대, 수출 867대)를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48.7%가 감소한 수치다. 물량부족으로 공장 휴업을 반복했던 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르노삼성차는 11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7207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7% 감소한 867대를 선적했다.


총 8073대의 월 판매 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7% 감소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내수와 수출이 각각 0.9%, 121.2%씩 증가해 총 7.2% 증가한 실적을 거두었다.


르노삼성차는 11월에 이어 12월에도 부산 공장을 1교대로만 운영한다. 또 이달 11, 23, 24, 31일은 공장을 쉬기로 결정했다. 이 때문에 다음달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 한국GM, 파업에 직격타…전년比 45.6%↓


한국GM은 11월 한 달 동안 총 2만1384대(내수 6556대, 수출 1만4828대)를 판매했다. 최근 노동조합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5.6%가 감소한 것이다.


내수 판매는 6556대로 전년 동기 7323대보다 10.5%가 줄었다. 10월 7064대에 비해서도 7.2%가 감소한 것이다. 수출은 1만4828대로 3만1994대를 기록한 지난해 동기 대비 53.7%가 감소했으며, 10월 2만4327대에 비해서도 39%가 줄어든 것이다.


그나마 쉐보레 스파크가 국내 시장에서 1987대가 판매되며 내수 실적에 보탬이 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총 1325대가 팔리며 스파크의 뒤를 이었다.


앞서 한국GM 노동조합는 임단협 교섭에서 회사 측 제시안에 대한 견해차를 보이면서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2만5000대 이상의 누적 생산 손실이 발생했으며 한국시장 철수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GM 노사는 4개월 간의 줄다리기 끝에 지난달 25일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