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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트럼프 불복’ 경합주 전부 바이든 승리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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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위스콘신도 인증

[경향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30일(현지시간) 재검표 결과 마지막 남은 핵심 경합주 애리조나와 위스콘신에서도 대선 승리를 확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라며 불복했던 모든 경합주에서 승리를 인정받은 것이다.

애리조나주는 이날 바이든 당선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1만여표(0.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며 ‘바이든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오는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애리조나 선거인단 11명은 바이든 당선자에게 표를 행사하게 된다.

선거인단 10명이 걸린 위스콘신주도 카운티 두 곳에서 재검표한 결과 바이든 당선자가 약 2만700표 차이로 이겼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재검표에서 애초 집계보다 87표를 오히려 더 얻었다. 조시 카울 위스콘신 주법무장관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광범위한 사기가 있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재검표를 요청한 모든 주가 대선 결과를 확정했다. 조지아,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네바다주도 앞서 재검표 등을 거쳐 바이든 당선자 승리를 확정했다. 최종 집계에서도 바이든 당선자는 선거인단 306명을, 트럼프 대통령은 232명을 확보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오는 14일 선거인단 투표, 내년 1월6일 상·하원 공표를 거쳐 같은 달 20일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 측은 마지막 소송전을 이어가고 있다. 애리조나 피닉스의 우편투표 서명과 중복투표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선거결과 인증 후에도 이의제기를 허용하는 애리조나주법을 활용한 것이다. 하지만 소송 근거가 미약해서 트럼프 캠프가 패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도 지난 2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불복 소송에 대해 “문제는 연방대법원으로 가져가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2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는 오는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 당선자가 이기면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발언 중 대선 승복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에게 ‘비상지휘권’을 활용해 대선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30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왜 켐프 주지사는 고집불통 국무장관을 제압하기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비상지휘권을 쓰지 않느냐”고 적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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