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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무기력한 전북, 골키퍼 자책골까지 AFC 챔스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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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흔들리며 요코하마에 1-4 완패

국내 ‘더블’ 이어 ‘트레블’ 도전 마감

수원, 투혼의 경기로 광저우와 1-1 희망


한겨레

전북의 골키퍼와 선수들이 1일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H조 요코하마와 경기에서 실점한 뒤 무기력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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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위 팀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대량 실점에 골키퍼의 집중력 부족까지 아쉬움이 잔뜩 남았다.

조제 모라이스 감독이 이끄는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가 1일(한국시각) 카타르 알와크라위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1-4로 완패했다. 전북은 승점 4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탈락했다. 요코하마(승점 12)와 상하이 상강(승점 9)이 나란히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전북은 출국 전 국내 대회 2관왕인 ‘더블’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트레블’에 도전한다고 호언했지만 힘이 달렸다. 수비진의 이용과 이주용, 미드필더 손준호 등이 부상과 대표팀 차출 여파로 빠진 공백이 컸다. 여기에 집중력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은 초반부터 상대의 압박과 빠른 패스에 고전했다. 전반 5분에는 상대의 평범한 측면 크로스를 송범근 골키퍼가 잡으려다 놓치면서 슈팅을 내주는 등 보기 드문 실수가 나왔다.

결국 전반 17분 상대 선수에 공간을 내주면서 선제골을 얻어 맞았다. 프리킥 기회를 얻은 요코하마는 빠르게 세트피스 상황을 진행했고, 전북 수비진의 압박이 이뤄지지 않자 티라톤 분마탄이 벌칙구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했다. 골키퍼 송범근은 무회전으로 날아오는 공이 골망 윗부분을 때릴 때까지 바라보기만 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요코하마의 슈팅수에 비해 크게 뒤졌다.

전북은 후반 전열을 정비해 역공을 시도했으나 후반 6분 추가골을 내주면서 기운이 빠졌다. 다행히 후반 8분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고, 구스타보가 이를 깔끔하게 성공해 1-2로 따라붙을 수 있었다.

하지만 조규성, 한교원 등 새로운 공격진도 결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후반 27분 다시 한번 추가골을 내주면서 동력을 상실했다. 상대 선수가 골지역 왼쪽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공을 올렸고, 달려들던 요코하마 선수가 전북 수비수 둘 사이로 공을 툭 건드려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송범근은 후반 38분 아도 오나이우의 오른발 슛이 전북의 왼쪽 골대를 맞은 뒤 자신의 머리를 맞고 들어가면서 골키퍼 자책골이라는 드문 기록도 남겼다.

G조의 수원 삼성은 이날 광저우 헝다(중국)와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후반 8분 임상협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7분 웨이스하오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2무1패(승점 2)의 수원은 4일 빗셀 고베전에서 승리하면 골 득실에 따라 조 2위로 16강에 오를 희망을 갖게 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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