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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세계랭킹 487위에서 60위…잘라토리스의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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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까지 2부 투어 소속이었지만

콜로라도 챔피언십 우승으로 반전

PGA 특별 임시 회원권 ‘보너스’도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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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윌 잘라토리스(24·미국·사진)만큼 극적인 인생 역전을 경험한 선수도 없을 것이다. 그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2부 투어인 콘 페리 투어 소속이었고, 세계랭킹도 487위에 불과했다.

10개월이 흐른 1일 현재 그는 세계랭킹 60위로 무려 427계단이나 뛰어올랐고,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권까지 획득했다. 비회원은 1년에 최대 12개의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고, 이 가운데 스폰서 초청은 최대 7개를 넘지 못하지만 특별 임시 회원은 이런 제한을 받지 않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또 충분한 페덱스컵 포인트를 획득하면 다음 시즌 시드까지 받을 수 있다. 불확실성에 갇혀 있던 미래가 갑자기 희망이 넘치는 장밋빛 인생으로 바뀐 셈이다.

잘라토리스의 도약은 지난 7월 콘 페리 투어 TPC 콜로라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작됐다. 이 대회 우승으로 콘 페리 투어 포인트 순위 1위로 올라선 잘라토리스는 US오픈 출전 자격을 얻었다.

US오픈에서 잘라토리스는 1라운드 파3 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행운까지 따르며 공동 6위를 차지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US오픈 선전으로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 클럽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한 잘라토리스는 공동 8위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11월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에 오르며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권을 확보하게 됐다.

성적이 기회를 부르고, 그렇게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적으로 연결시킨 선순환이 PGA 투어 정규 멤버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잘라토리스는 올시즌 PGA 투어에서 드라이브 비거리 314.4야드로 15위에 올라 있고, 그린적중률도 70.37%(60위)로 준수하다.

잘라토리스는 3일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나 12위 브룩스 켑카 같은 강자들이 나오지만 잘라토리스는 이것저것 잴 여유가 없다. 2021~2022시즌 시드를 확보하려면 페덱스컵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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