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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올해 코스피에 산타 선물 배달될까…연말 랠리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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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조정 있어도 12월 증시도 상승한다에 무게

12월 매수할 만한 종목으론 실적개선株 꼽아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산타 할아버지는 올해 한국 증시에 내려오실까’. 올해도 한 달여밖에 남지 않으면서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미 주가 상승이 상당부분 진행됐기 때문에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지라도 내년 이후까지 이어지는 장기 상승추세를 훼손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데일리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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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2634.25를 기록, 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초 2197포인트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 1430포인트까지 내려앉았지만, 이후 파죽지세로 상승하며 7월께 연초 주가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주가는 잠시 횡보세를 보이다가 11월 다시 상승, 한 달 동안 무려 14.3%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들어 상승률은 19.87%에 달한다.

이렇듯 끊임없이 상승가도를 달려온 코스피 지수이기에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소비와 매출이 증가하며 연말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다만 올해는 소비와 매출에 기반한 산타랠리를 기대하기 보다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반등에 근거한 산타랠리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증권가에서도 연말 증시 강세를 예상하는 이가 적지 않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여러 리스크가 주가 조정을 만들 순 있지만 증시는 자금유입과 실적 상향에 힘입어 봄의 문턱까지 달릴 것”이라며 “백신 접종과 바이든 정부의 출범 기대감, 그리고 추가 부양책 기대가 높아지고 이미 높아진 실적 추정치는 더 상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코로나 재확산과 지표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백신 출시와 대량 보급, 코로나 이후 경기 정상화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며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큰 폭의 상승보다는 장기 상승추세를 훼손하지 않을 정도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지수 급등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이격 조정은 고려해야겠지만 장기 상승 추세에는 큰 변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과매수 시그널이 확인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저항선에 다다르고 있어 연말 기간조정을 보일 것”이라며 “단 반도체 업황이나 중국 경기 반등을 고려했을 때 연말 나타날 조정을 내년 시장에 대한 사전포석 격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2월에 살 만한 종목으로는 대부분 실적개선주를 꼽았다. KB증권은 4분기부터 증익으로 돌아서는 화학·철강업종을 비로해 배당매력과 이익개선세가 뚜렷한 손해보험업종을, 하나금융투자는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반도체·은행·자동차·화학 업종을 추천했다. 삼성증권 역시 최근 주가 낙폭이 크면서도 3분기 순이익이 서프라이즈를 보였는지를 고려해 영원무역(111770) GS(078930) LG전자(066570) OCI(010060) 유한양행(000100) LG유플러스(032640)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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