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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국민소득 '3만달러' 사수해도…2년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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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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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100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른바 '선진국 수준'인 3만달러 선은 유지했지만 2년 연속 하락세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5% 증가한 48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이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큰 이변이 없으면 올해 '1인당 GNI'는 3만1000달러를 조금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3만달러=선진국'…2017년 첫 진입

1인당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임금·이자·배당 등 모든 소득 합친 뒤 인구 수대로 나눈 지표다. 국민 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3만달러 이상을 기록하면 선진국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2006년 처음으로 2만 달러 선에 진입한 뒤, 11년만인 2017년 3만1734달러를 기록하며 3만달러 선에 들어섰다. 이후 2018년 3만3563달러까지 늘어났지만 지난해엔 3만2114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3만달러 선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 명목 GNI는 올해 1분기 -2.0%, 2분기 -1.2% 역성장했다. 원/달러 환율도 올해 평균(1월2일부터 11월30일까지)이 1188.28원으로 전년평균(1165.65원)보다 높아 달러로 환산한 GNI가 낮아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3분기부터 개선신호…한은 "내년에는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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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신항의 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실은 트레일러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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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3분기부터 경제가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개선 신호가 나타났다. 물가수준을 의미하는 GDP디플레이터도 2분기 1.2%, 3분기 2.0%로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최근 1100원대 초반으로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원화강세)하면서 명목GNI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은 관계자는 "3분기 들어 수출을 중심으로 경제가 성장했다"며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 하락 폭이 커지면서 GDP디플레이터도 상승했다. 우리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출 회복세는 내년에도 이어지고 이에 따른 설비투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등도 회복세에 영향을 준다면 내년 국민소득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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