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독일서 차량 돌진으로 4명 사망·15명 부상...범인 정신질환 의심(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9개월 영아 등 4명 숨져...부상자들 중태

운전한 51세 남성 체포..."테러 징후 없어·정신 검사"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1일(현지시간) 독일 남서부 트리어에서 차량 돌진으로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범인은 정신 질환이 의심되는 50대 남성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도이체벨레, AP, BBC 등에 따르면 이날 트리어 시내에서 차량 한 대가 보행자 전용 구역으로 돌진했다.

이번 사건으로 9개월 영아, 73세 여성, 45세 남성, 25세 여성 등 4명이 숨졌다. 사망자들은 모두 트리어 주민이다. 다친 15명도 중태다.

경찰은 곧바로 차량을 운전한 51세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정해진 거주지가 없으며 범행에 이용한 랜드로버 차량 안에서 며칠간 지낸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은 친구에게서 빌린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은 트리어 주민으로 이전에 경찰에 알려진 전력은 없었다. 체포 직후 음주 검사에서 혈중 알코올이 검출되기도 했다.

수사당국은 범행 동기가 불분명하지만 현재로선 테러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남성이 의도적으로 행인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테러나 정치적 또는 종교적 동기가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정신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연말 도심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에는 취소된 상태였다.

현지 매체들은 목격자를 인용해 어두운 회색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려들었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성명을 통해 "트리어 소식으로 매우 슬프다"며 "너무나 갑작스럽고 폭력적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과 그 유가족들을 위로한다"고 밝혔다.

볼프람 리베 트리어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운전자가 도심에서 미친듯 질주했다"며 "방금 시내를 지나왔는데 끔찍한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트리어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다. 룩셈부르크 국경과도 가깝다. 인구 약 11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