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군포 아파트 화재, 작업자 2명·주민 2명 숨져…'현장에 전기난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머니투데이

1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소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 사고로 4명 사망·1명 중태에 빠졌다. 2020.12.1/ 사진 = 뉴스 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발생한 '군포 아파트 화재'로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숨진 피해자 4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7분쯤 경기 군포시 산본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12층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지고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4명은 A씨(31·남), B씨(38·태국 국적), C씨(35·여), D씨(51·여)로 파악됐다.

이들 중 A씨와 B씨는 불이 난 12층에서 창틀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다. 이들은 화재가 발생하자 아파트 난간에 매달려 있다 지상으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C씨와 D씨는 15층 아파트의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에서 쓰러져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화재가 발생하자 옥상으로 대피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상자 7명도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이 중 계단에서 발견된 1명은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6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에서 전기 난로와 우레탄폼을 발견했으며, 불이 난 집에서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우레탄폼은 가연성이 높으며 불에 타면 유독가스를 내뿜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공사, 소방 등 총 16명의 감식단을 구성해 1차 합동감식에 돌입했다. 2차 합동감식은 2일 오전 10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