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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또 강등은 NO' 수원FC, 생존 위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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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수원FC 선수단이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승격 플레이오프 수원FC와 경남FC의 경기에서 경남FC와 무승부를 거두며 K리그1 승격에 성공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FC는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안병준의 동점골로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2020. 11. 29.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승격의 기쁨은 오래 가지 않는다. 수원FC는 이제 생존을 위한 고민에 들어갔다.

지난 29일 경남FC를 플레이오프에서 잡고 승격에 성공한 수원FC는 5년 만의 1부리그 복귀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추운 날씨에도 물을 뿌려가며 자축했지만 승격의 여운은 이미 사라졌다. 김도균 감독과 김호곤 단장은 이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모여 2021시즌 구상에 들어갔다. 김 감독은 “기쁜 것은 그날 밤이 지난 후 이미 다 없어졌다. 이제 현실로 돌아왔다. 어제부터는 생존 고민이 더 크다. 정말 어렵게 올라갔는데 또 강등될 수는 없지 않나. 없는 예산으로 나름 팀을 꾸려야 하는데 사정이 좋은 편은 아니라 걱정이 크다. 오히려 머리가 더 아프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수원은 5년 전인 2015년 승격에 성공했는데 1부리그에서 보낸 첫 시즌이었던 2016년 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 당했다. 당시 꼴찌로서는 최다승점을 확보하며 선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수원은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치열하게 고민해 스쿼드를 구성하고 경쟁력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시급한 것은 2021년 예산을 확정하는 것이다. 수원 구단은 일단 수원시에 다음해 예산안 두 가지를 제출했다. K리그1에서의 생존을 위해 올해보다 두 배 많은 금액을 요청했다. 올해 약 80억원에 불과한 적은 예산을 썼기 때문에 제출한 안도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다. 일단 이번주 내로 예산이 확정돼야 수원도 선수 영입을 위해 움직일 수 있다.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승격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김 감독과 김 단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시민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1년에는 K리그1을 호령하는 수원FC를 기대해 봅니다”라고 썼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수원은 축구를 잘 아는 염 시장이 1부리그에 걸맞는 지원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득점왕 안병준의 거취다. 안병준은 올해 활약으로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안병준은 이적료가 있기 때문에 구단의 동의 없이는 이적이 불가능하다. 김 감독은 “우리는 안병준을 잡는 게 최우선 목표다. 계약 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다. 만약 이적을 원한다면 구단에서 원하는 조건과 맞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계약이 종료되는 마사의 경우 자유계약으로 풀리기 때문에 선수의 의지가 중요하다. 수원에서 재계약을 제안해도 더 나은 조건으로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온다면 마사의 뜻에 맡겨야 한다.

공격의 핵심인 두 선수와의 재계약 외 선수 보강도 폭 넓게 이뤄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한 두 포지션이 아니라 스쿼드 전체를 보강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고민이 더 많다. 일단 시에서 예산을 확정해주면 빠르게 영입 작업을 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존을 위한 수원의 발걸음은 이미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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