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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美 "코로나 백신 출시 후 3주 내 의료 종사자 우선 접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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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긴급사용 승인 나오면 연말까지 2000만명 접종
파우치 소장 "내년 2분기 말까지 집단면역" 낙관
한국일보

미국 미시간주 칼라마주에 위치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제조 시설에서 한 관계자가 백신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칼라마주=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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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 목전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위는 의료진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시작된 후 3주 이내에 전국 의료 종사자 대다수가 접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기저질환과 건강상 위험이 없는 평범한 미국인들도 내년 4월부터는 백신을 접종받아 2분기 내에는 미국이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기류도 감지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이 1일(현지시간)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배포 3주 안에 미국 전역의 의료 종사자에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ACIP는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하고 CDC에 조언하는 독립 기구다. AICP는 보건의료 종사자 약 2100만명과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300만명을 우선 접종 권고 대상으로 설정했다.

또 CDC는 이날 회의에서 규제 당국이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 일주일에 500만∼1,000회분씩 공급돼 이달 말까지 약 4,000회분의 백신이 배포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FDA의 긴급 사용을 신청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과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의 백신은 각각 2회 접종으로 코로나19 면역을 형성한다고 알려져 있어 2,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A) 소장은 “미국인 대부분은 내년 8월 말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주지사와 함께 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기저질환이나 건강상 위험이 없는 평범한 미국인들이 내년 4월부터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면 내년 2분기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집단 면역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백신은 사람들이 가을에 안전하게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여름의 끝에 다다르면 사람들이 일터에 복귀할 수 있을 만큼의 집단 면역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희망적 예측을 내 놨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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