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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바이든 “취임전 부양책은 시작에 불과…모두를 위한 회복 이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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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행정부 경제팀 소개…"경제를 살리기 위해 빠르게 움직일 이들”

팬데믹 심각성 강조하며 의회에 추가 지원책 마련 촉구

새 행정부서 추가 대책 추진 시사

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새 행정부의 경제팀을 소개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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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의회의 조속한 추가 경기부양책 처리를 촉구하면서, 새 행정부가 부양책 이상의 구제 방안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황폐화된 미국 경제 상황을 강조함과 동시에 “모든 이들을 위한 회복을 이뤄낼 것”이라며 희망적 메시지를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새 행정부 경제팀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레임덕 세션(새 의회 출범 전 현 의회의 마지막 회기)에 통과되는 모든 법안들이 기껏해야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은 행운”이라며 새 행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노동자와 기업을 돕기 위해 의회가 계속해서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금 당장 의회 전체가 모여서 강력한 지원책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의 초당파 의원 그룹은 추가 경기 부양안을 둘러싼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9080억달러(약1007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임시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어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모든 이들을 위한 회복을 이뤄낼 것”이라며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도움이 손길이 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재무장관 내정자로서 첫 회견에 나선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코로나19 위기에 맞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옐런 내정자는 “현재의 위기 앞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더 큰 경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면서 “장기적 참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잃어버린 생명과 일자리들,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소기업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청구서와 집세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모두 ‘미국의 비극’”이라며 “우리는 긴급하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위상을 회복하고,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새 경제팀에 대해 “(취임) 첫 날부터 우리의 행동 계획을 구체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빠르게 움직일 인물들”이라고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니라 탠든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내정자는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도록 돕겠다고 밝혔고, 세실리아 라우스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지명자는 경제 회복과 일자리 확대를 약속했다. 윌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 지명자는 불평등 해결을, CEA 위원으로 지명된 재러드 번스타인과 헤더 보시는 더 공정한 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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