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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성윤 최측근' 중앙 1차장 사의…법무부 "신속히 절차 마무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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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중립성 위협 중단해달라"…전날 이성윤에 사의 표명

윤석열 가족 수사지휘…이성윤·2차장 사의설엔 "사실 아냐"

뉴스1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2020.1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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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서미선 기자 =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법무부는 김 차장검사의 사표수리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2일 출입기자들에게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들을 즉각 중단해주기 바란다. 이에 사의를 밝힌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1일 이 지검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법무부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금일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의 사표가 제출되어 사표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신속히 사표수리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로 윤 총장 가족·측근 관련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이 혼란상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사실상 윤 총장을 겨냥한 수사에 드라이브를 걸어온 이 지검장 등 중앙지검 수뇌부에 대한 일선 검사들의 누적된 불만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김 차장검사 산하 형사6부(부장검사 박순배)는 지난달 24일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와 직무집행 정지 명령을 발표하기 몇 시간 전 윤 총장 장모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 내부에선 김 차장검사가 '채널A 사건'뿐 아니라 윤 총장 장모 사건에서도 일부 검사들이 기소 여부에 이견을 보였는데도 기소를 지시했다는 뒷말이 나왔다. 사건처리 시점 등과 관련한 일부 반발도 있었으나 수용되지 않고 수사 결과가 발표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김 차장검사는 "채널A 사건에 대해선 제가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윤 총장) 장모의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기소여부에 전혀 이견이 없었다. 그날 총장 무혐의 결정도 함께했기 때문에 (이견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에선 이 지검장과 차장검사들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추 장관 처분을 비판하는 취지의 성명을 내면서 수뇌부에 사실상 반기를 든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선 1차장검사와 함께 최성필 2차장검사가 오는 4일로 예정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 위원으로 지목돼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도 돌았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측은 "1·2차장은 징계위원으로 지명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 지검장의 사의설도 나왔다.

다만 이 지검장과 최 차장검사의 사의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서울중앙지검 측은 밝혔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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