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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속보]수도권 확진자만 419명…거리두기 지각에 들불처럼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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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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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수능을 하루 앞둔 2일 성동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가 운영시간 연장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수능 전날인 2일 성동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22시까지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사진=성동구 제공) 2020.12.0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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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500명대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에서만 하루 260명, 이를 더한 수도권에서는 419명이 발생하며 각각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달 19일부터 1.5단계, 2단계, 2단계+α로 잇따라 올렸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3단계 격상 등 선제적이고 고강도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3차 대유행 국면은 보다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0명이다. 지역발생 516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3만5703명으로 증가했다.

최근 일주일간(11월27일~12월3일) 신규 확진자는 555→503→450→438→451→511→540명으로 400~500명대의 불안한 증가세가 계속된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 확진자만 525→486→413→414→420→493→516명으로 평균 466.7명에 달한다.

특히 이날 통계를 보면 서울에서 260명 발생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경기 137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419명도 역대 최대규모다. 거리두기 1.5단계 적용으로부터 2주, 2단계 격상은 9일이 지나는 시점이지만 되려 확진자는 급증했다.

비수도권 확산세도 만만치 않다.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 15명, 충남·경남 각 13명, 경북 10명, 충북 9명, 강원 8명, 전북·대전 각 7명, 세종 4명, 대구·광주 각 3명, 울산·전남 각 2명, 제주 1명 등이다.

현재 확진자 규모는 거리두기 전국 2.5단계 격상 기준(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400명 이상)을 충족했지만, 정부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정밀한 핀셋 방역을 하겠다”며 거리두기 격상에 신중한 입장이다.


“항상 뒤처진 거리두기, 방역효과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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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카페 내 취식이 금지되고 있는 1일 서울 중구의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이 커피 등 음료와 음식을 먹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0.12.01. radiohea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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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정부의 거리두기 격상 시점이 항상 뒤늦게 이뤄졌고 바이러스에 유리한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지면서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더 좋은 조건이라 같은 수준의 거리두기가 적용돼도 효과는 이전에 비해 더 떨어진다”며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것보다 크게 늘어나는 걸 억제하는 수준에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연말모임 등 위험요인도 산적하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겨울이라 바이러스 생존이 긴데 날이 추우니 사람들은 실내로 몰린다"며 "3단계로 올린 것도 아니고 밤 9시까지만 영업을 제한하다보니 그 전까지는 모임을 다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24명이다. 내국인 8명, 외국인이 16명이다. 유입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9명으로 가장 많고, 러시아 5명, 이탈리아 2명, 헝가리·케냐·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우크라이나·네팔·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각 1명이다.

국내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16명 늘어난 117명이다. 사망자는 3명 증가한 누적 529명이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48%다. 완치자는 전날보다 287명 늘어 지금까지 2만8352명이 격리해제 됐고 격리 중인 환자는 6822명이다.

지난 1월3일부터 이날까지 확진자를 포함해 총 313만1886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전날보다 2만4916명 늘어난 수치다. 현재까지 303만395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6만5788명은 검사 중이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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