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시간주(州)의 레슬리(76)·파트리샤(78) 맥워터스 부부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해 치료받던 중 지난달 24일 숨졌다. 두 사람의 사망 판정 시각은 오후 4시 23분으로 같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달 24일 같은 시각에 숨진 미 미시간주(州)의 파트리샤(78·왼쪽) 레슬리(76) 맥워터스 부부. /CN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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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둘째 딸인 조안나 시스크는 “두 사람은 문자 그대로 모든 것을 함께했다. 부모가 동시에 세상을 떠난 것은 충격적이지만, 둘은 언제나 함께 인생을 즐겁게 살아왔다”고 했다.
남편 레슬리는 미 해군 출신으로 젊은 시절 트럭 운전사로 일했다. 아내 파트리샤는 지역의 한 병원에서 35년 간 간호사로 근무했다. 부부가 된 건 1973년 4월 16일이다. 부부는 슬하에 두 딸과 손자 3명, 증손자 6명을 뒀다.
파트리샤가 먼저 코로나에 걸렸다. 병원에선 자가 격리를 권했다. 그 다음 주엔 남편도 확진 판정을 받고 두 사람 모두 병원에 입원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11월 24일 오후 파트리샤가 사망했다는 판정을 받았고, 거의 같은 시각에 레슬리도 숨졌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달 24일 같은 시각에 숨진 미 미시간주(州)의 레슬리(76·왼쪽) 파트리샤(78) 맥워터스 부부의 젊은 시절의 모습. /CN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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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장례식장에 올린 부고문에서 “둘은 언제나 함께였다. 같은 분(分)에 주님 곁으로 가게 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엄마가 먼저 하늘로 가면서 아빠에게 ‘이제 갈 시간이야’라고 말한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의 평소 뜻에 따라 시신은 화장하기로 했다고 한다.
미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집계한 코로나 통계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1390만1477명이다. 사망자는 27만3181명이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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