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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국 내 중국 스파이 1000여명 쫓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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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무부, 中 ‘연구진’ 1000여명 비자 취소… “군부와 연락”

세계일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중국 스파이를 걸러내기 위한 고강도 단속 작업을 벌여 약 1000여명이 미국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갔으며 이들이 조 바이든 당선인 행정부를 노리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위 안보 당국자들이 미국에 체류하는 중국인을 통해 중국으로 첨단 기술 정보가 유출되는 데 대해 고강도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중국 국적의 연구진 1000여 명이 미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겉으론 미국 대학이나 정부 산하 국책연구기관 및 민간기관 소속의 연구원 신분으로 위장한 채 첩보활동을 벌였으며 이미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하고 있었다고 한다.

존 디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은 싱크탱크 아스펜 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미 법무부는 그간 미국 내 산업·첨단 부문 중국 내 스파이를 적발하기 위한 광범위한 단속 작업을 벌여왔다.

미 법무부는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첩보활동을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연구진’ 1000여명에 대한 비자를 취소시켰다. 이들은 표면적으로 미국 내 연구기관에 연구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중국의 인민군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게 미국 법무부의 설명이다. 이미 연방수사국(FBI)은 미국 내 20여개 도시에서 조사를 마쳤다고 한다. 앞서 지난 7월 미국이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을 전격 폐쇄한 것도 이런 흐름에서 이뤄진 결정이었다. 디머스 차관은 “오직 중국만이 미국에서 이렇게 폭넓은 활동에 개입할 수 있는 자원과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의지도 있다”며 대중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윌리엄 에바니나 국가정보국 소속 관료는 한발 더 나아가 “이미 바이든 행정부 내 인사들이 이들의 표적이 됐다”고도 밝혔다. 에바니아는 중국 요원들이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을 노리고 스파이 활동을 벌였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그게 누군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측 인수위원회는 코멘트를 거부했다. 다만 지난 여름 바이든 대선 캠프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에바니나는 “미국이 예의주시하던 미국 내 유입 중국 연구자들은 모두 중국 정부의 지령을 받고 들어온 것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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