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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최고의 타자상' 양의지 "집행검, 조심스레 뽑아 힘차게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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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NC 다이노스의 2020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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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로부터 '최고의 타자상'을 받은 NC 다이노스의 '우승 포수' 양의지(33)가 우승 세리머니 당시를 떠올렸다.

양의지는 3일 서울시 강남구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0 제8회 스팟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최고의 타자상을 받았다.

올 시즌은 양의지에게 최고의 한해였다. FA 이적 두 번째 시즌을 맞아 팀을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했기 때문. 정규시즌엔 타율 0.328 33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포수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으며 4승2패로 우승을 확정한 뒤 양의지와 NC 다이노스의 2020년 최고의 장면이 탄생했다. 바로 '집행검 세리머니'다.

집행검은 NC의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인 리지니에 나오는 아이템이다. 김택진 구단주가 집행검을 공개하자 주장인 양의지가 검을 뽑아 들고 선수들과 원진을 이룬 뒤 환호하는 장면은 야구의 본고장 메이저리그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다.

먼저 양의지는 "어렸을 때부터 보면서 꿈을 키워왔던 선배님들 앞에서 큰상을 받아 기분이 좋다"며 "더 잘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승 관련 질문이 양의지에게 주어졌다. 우승 확정 후 마무리 투수 원종현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린 장면에 대한 궁금증부터 해소했다.

양의지는 "팀을 옮기고, 주장이 되면서 짊어졌던 부담감들이 스쳐지나갔다"며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과 함께 눈물도 터져나왔다"고 답했다.

집행검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너무 울고 있어서 못 뽑겠다고 했는데, 그래도 주장이니 뽑으라고 해서 뽑았다"며 "그런데 뽑으려고 하니 옆에서 '조심, 조심'이라고 해서 조심스럽게 뽑은 뒤 힘차게 들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의지는 "소문에는 하는 걸로 돼 있는데 난 게임을 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게임을 하고 있다는 루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양의지는 "집행검은 내년 창원NC파크에 전시해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려는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엔 건강하게 한 시즌을 뛰는 게 목표다. 준비를 잘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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