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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0일부터 공인인증서 대신 '금융인증서'…직접 발급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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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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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Plugin)을 설치하시겠습니까?"

선택의 여지 같은 건 없다. 모두 예스맨(YesMan)이 돼야 한다. 온라인으로 금융업무를 보기 위해선 모두 네(Yes)를 눌러야만 이용할 수 있던 '공인인증서'가 사라진다. 공인인증서가 사라진 자리에는 '금융인증서'와 사설인증서가 대신한다. 물론 기존의 공인인증서가 익숙해 바꾸고 싶지 않다면, 이름만 달라진 '공동인증서'를 이용하면 된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금융인증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지난 1일 전자서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10일 공인인증서 제도가 폐지되는데 따른 조치다.

◆휴대폰본인확인+신분증·계좌확인으로 뚝딱

현재 금융인증서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우리은행이다. 10일부터는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뿐 아니라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국공상은행에서도 금융인증서 발급이 시작된다.

우선 우리은행 모바일 앱에 로그인한 뒤 전체 메뉴에서 인증·보안을 선택했다. 금융인증서 발급과 관련한 업무는 제일 상단에 배치돼 있었다.

금융인증서 발급·재발급을 누르니 앱에서 로그아웃 하겠다는 안내가 나왔다. 기존에 해당 은행 앱을 이용하지 않았더라도 금융인증서를 발급·재발급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그아웃 후 휴대폰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니 인증방법을 선택하라는 안내가 떴다.

인증방법은 보안매체(보안카드·OTP), 비대면 실명확인(신분증촬영+계좌인증) 방식이 있다.

비대면 실명확인방식을 택하고 신분증 진위확인과 계좌확인과정을 거치니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생체인증서비스는 자동 해지된다는 안내가 나왔다. 이전 공인인증서를 통해 사용하던 인증방식은 모두 해지되고 새로운 인증방식을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내에 따라 PIN번호와 패턴, 생체(지문)정보를 차례대로 등록하니 금융인증서 발급이 완료됐다.

금융인증서 발급·재발급을 선택하고 휴대폰 본인확인과 보안매체·비대면 실명확인을 거치면 금융인증서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었다.

다만 금융인증서 발급은 본인 계좌번호가 있는 은행에서 발급을 받는 것이 수월할 것으로 보였다. 기자 처럼 공인인증서로 로그인을 하지 않으면, 금융인증서 발급을 위해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회원가입에는 조회할 수 있는 계좌번호가 필요한데, 비대면 계좌개설도 가능하지만 이경우 공인인증서를 이용하기 위해 플러그인을 설치하던 시간보다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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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기간 3년+자동갱신

이렇게 받은 금융인증서는 금융결제원의 클라우드(Cloud·가상저장공간)에 보관된다. 공인인증서 처럼 USB나 모바일기기에 저장하거나, 다른 곳에 복사해두지 않아도 어떤 매체(컴퓨터·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단, 다른 매체를 통해 금융인증서를 이용할 경우 보안을 위해 스마트폰 SMS인증(소지기반), 비밀번호·생체정보 입력을 통해 두 요소를 확인하는 인증작업이 시행된다. 비밀번호 10회 오류 시 인증서를 잠금 처리해 인증서 부정 사용을 방지한다.

금융인증서 인증 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공인인증서의 경우 복사해 사용하더라도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는 사용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금융인증서는 은행 인터넷·모바일 뱅킹 인증센터에서 1인당 1개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받은 금융인증서는 10일부터 금융기관(은행, 보험, 카드 등)과 정부·공공민원(정부24, 홈택스, 국민신문고 등) 등 금융결제원에서 승인한 모든 전자거래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금융인증서의 유효기간은 3년이다. 기한 만료 전 사전확인만 거치면 해당은행에서 재발급을 받지 않아도 자동 연장된다.

현재 이용중인 공인인증서는 유효기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공인인증서에 익숙해 금융인증서 발급이 꺼려진다면 공인인증서와 동일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금융인증서는 인터넷·모바일뱅킹을 이용하시는 은행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며 "이용 중인 공인인증서가 만료되는 경우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새로운 금융인증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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