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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韓게임 '수출길' 터준 중국…어떻게 '컴투스'가 주인공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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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게임성으로나 中과의 교류로나 판호 받기 적절"

中 내부서도 관심…"韓 게임 금지령 해제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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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컴투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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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정은지 기자 = 중국이 4년여 만에 한국 게임에 외자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전격 발급해 그간 국내 게임업계의 발목을 잡은 '한한령'이 풀리는 계기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판호 발급이 4년간 꽁꽁 얼어붙었던 중국 수출길이 열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중국은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국 게임에 외자판호 발급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후로 우리나라 게임들은 중국 진출에 번번이 실패했다.

이 때문에 컴투스가 판호를 발급 받을 수 있었던 배경도 관심을 모은다.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에 대해 판호 발급을 신청한 시점은 2016년 말로, 판호 발급에 따라 컴투스는 북미·유럽뿐 아니라 중국까지 무대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서머너즈 워, 세계적으로 인기 게임…판호 받기에 적절"

컴투스의 간판게임인 '서머너즈 워'는 전세계에서 사랑 받는 게임으로, 게임성으로나 그간 중국과의 교류로나 판호를 발급받기 적절한 조건을 갖췄다는 것이 업계 평이다.

올해 3분기 컴투스의 해외 매출액은 1282억원으로, 이중 해외 매출은 80%를 차지해 1027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봤을 때 매출이 가장 많은 지역은 북미(35.1%)로, 이어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24.5%), 한국(19.9%), 유럽(17.4%), 기타(3.1%) 순이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서머너즈 워는 전세계적으로 고르게 사랑 받는데다 무리한 과금도 요구하지 않고 폭력성도 없는 만큼 판호를 발급 받기 적절한 게임"이라며 "그동안 컴투스가 중국 현지에서 e스포츠를 개최하는 등 교류해왔던 점도 반영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공개된 중국의 판호 규정에 따르면 중국은 판호를 승인하는 게임의 개수를 제한하고 판호를 신청하는 게임사가 승인을 세번 못받을 시 추가로 신청할 수 없게 했다. 마작·포커 게임도 신청할 수 없다.

또 Δ아이템 뽑기 확률을 횟수로 표기 Δ대전 게임시 유혈 묘사 금지 Δ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 적용 Δ결혼 시스템이 있을 경우 미성년자 이용 불가 Δ종교·운명·미신 내용 불포함 Δ영어 사용 불가 Δ중국어 표준 간체자만 사용 Δ중국의 역사·지명에 대해 사실만 표현 등의 규정을 지켜야 판호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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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 워'의 경우 이 규정에 부합하는 데다 서머너즈 워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개최하며 중국 이용자들과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2017년부터 총 4회 열린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은 중국인 이용자가 2번을 우승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 컴투스는 이를 고려해 아시아퍼시픽 지역컵과 별도로 중국대표 선발전도 개최해왔다.

◇중국 내 달라진 분위기 한몫…中 이용자 "한한령 해제 기대"

게임 외 적으로 살펴봤을 때 중국 내 달라진 분위기도 한 몫 한다.

'미르4'를 출시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중국 내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게임업계 대표 '중국통'인 장 대표는 지난달 19일 지스타2020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판호 발급에 대해 긍정적은 전망을 하며 미르4의 중국 서비스를 자신했다.

장 대표는 한국 게임을 대상으로 한 판호 발급 가능성에 대해 "올해 초까지 분위기가 좋았고 코로나19로 꼬인 부분도 있지만 좋아지기로 했던 것에 대해선 변화가 없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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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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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의 저작권 침해 문제로 중국과의 기나긴 소송전으로 고전했으나 최근 중국 본토에서 중국게임사를 상대로 승소했다. 장 대표는 이를 두고 중국 내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중국을 오해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이슈에 대해 지도와 통제 하에 모든 일이 이뤄질 것 처럼 생각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북한처럼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4년 전만해도 중국을 상대로 소송을 한다고 했을 때 의아하단 반응이 많았으나 지금은 아니다"라며 "당시 조사해보니까 중국 자체가 변하고 있는게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어릴 땐 짝퉁이 많았으나 지금은 아니지 않은가"라며 "사회가 발전해야지 지식재산권의 보호가 형성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중국은 굉장히 발전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 게임에 중국 당국이 판호를 허가한 것과 관련, 중국 내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게임관련 소식을 전하는 웨이보리안 MI단단은 신규 판호 획득 업체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번에 42개의 해외 게임이 판호를 획득했는데 기대했던 (배틀그라운드 운영사) 펍지(PUBG)와 '리그오브레전드'는 이번 명단에 없었지만 한국 게임 '서머너즈 워'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웨이보 이용자들은 "이제야 한국 게임 금지령이 해제된 것이냐"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아울러 일부 이용자들은 "이 게임은 이미 (출시한 지) 몇 년된 게임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제 막 허가가 났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서머너즈워는 아니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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