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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日 의사회 “코로나19로 의료체제 무너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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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회 간부 “도쿄도, 오사카부, 홋카이도 등 지장 받기 시작” / 나카가와 회장, “중증 환자에 대응할 의료 종사자 매우 부족” 호소

세계일보

인파로 붐비는 도쿄 시부야 거리의 모습.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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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일본에서 의사 단체가 “의료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나카가와 도시오(中川俊男) 일본의사회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환자 급증과 관련해 “암과 (심근 경색 등) 심질환, 뇌졸중 등의 통상 의료 환자 수용이 어려워지는 지역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회장은 최근 ‘제3파’(3차 코로나19 유행)에선 중·노년 감염자 비율이 높아 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대로 감염자 증가가 계속되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체제(의료 체제)가무너지며, 이미 무너지기 시작한 지역도 있다”고 밝혔다.

의사회 간부는 마이니치에 “도쿄도와 오사카부, 홋카이도 등에선 환자 수용에 지장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나카가와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의료 종사자의 피로도가 정점에 달하고 있다면서 “의료 종사자가 최전선에서 이탈할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다”며 “중증 환자에 대응할의료 종사자가 매우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2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8시30분 현재 2428명이 새로 보고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로써 이틀 연속 2000명을 넘었으며 누적 확진자는 15만4162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는 25명 늘어나 2231명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만5189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직전 일주일보다 687명(4.7%) 확대했다. 주간 확진자 수가 1만50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일별로 발표되는 확진자 수에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지난달 초부터 확연해진 증가 폭 확대 경향은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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