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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골프의류 `30대 여성골퍼` 덕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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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 시장은 여전히 오프라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월에 8% 신장세를 보인 이후 7월에는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김수인 이마트 패션레포츠 과장)

"최근 급격하게 유입되는 젊은 골퍼들은 미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미국 메이저 브랜드가 성장했고 비메이저 브랜드는 고전했다.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지호근 아베스포츠 전무)

코로나19 사태에도 야외 스포츠라는 강점을 보인 골프는 역대 최고 호황기를 맞았다. 동시에 각 업계를 대표하는 2020 매일경제 GFW 골프 브랜드 대상 심사위원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내년에도 골프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권순규 롯데백화점 골프바이어 차장은 "올해 골프웨어 부문은 1% 신장이 목표였는데 무려 40% 이상 성장했다"며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 론칭 이슈가 많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골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웨어 시장을 가장 크게 움직인 것은 20·30대 골퍼, 일명 '골린이(골프+어린이)'들이다. 1~9월 롯데백화점 골프웨어 매출을 분석한 결과 30대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그중 인스타그램 영향으로 30대 여성 골퍼가 늘면서 골프웨어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골프용품 시장은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메이저 브랜드는 웃었지만 마이너 브랜드나 일본 용품은 던롭 젝시오와 미즈노를 제외하면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상범 골프존마켓 차장은 "일본 브랜드에 남아 있는 카테고리는 현재 아이언과 시니어 시장이다. 하지만 이 영역은 타사 제품들도 점차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핑골프 여성 클럽 카테고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1년에도 골프 시장은 낙관적이다. 지호근 아베스포츠 전무는 "내년에도 올해만큼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소재 제품이 나올 때마다 클럽 시장은 요동친다. 내년은 타이틀리스트가 선보일 새로운 티타늄 소재에 대한 시장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기영 골프포위민 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제한되면서 국내 골프장에 내장객이 붐볐고 골프 대중화가 가속돼 골프 업계가 이례적으로 활기를 띠었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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