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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주장 하고 싶지만…" 한화의 살라디노, 정진호가 말하는 캡틴의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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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정진호-살라디노 /OSEN DB,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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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외야수 정진호(32)는 올해 팀 동료들로부터 ‘살라진호’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7월까지 삼성에서 뛴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와 쏙 빼닮은 외모 때문. 시즌 중반부터 머리와 수염을 기른 뒤 살라디노와 흡사해졌고, 팀 선배들이 이름을 빗대 ‘살라진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나중에 이를 줄여서 ‘살라’가 됐다.

정진호를 ‘살라’라고 편하게 부르던 선배 선수들이 시즌을 마친 뒤 대거 떠났다. 대대적인 팀 쇄신에 나선 한화는 베테랑 선수들을 한꺼번에 정리했다. 현재 한화에서 정진호보다 나이 많은 선수는 이성열, 정우람, 장시환, 이해창, 신정락 등 5명에 불과하다.

시즌을 마친 뒤 머리와 수염을 깨끗하게 정리한 정진호는 “주변 반응이 별로 안 좋아서 잘랐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은 뒤 “위에 형들이 많이 나가면서 베테랑이 된 느낌이다. 후배들이 병원에 가거나 무슨 보고할 일이 있을 때 나를 많이 찾는다”며 달라진 위치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용규(키움)가 팀을 떠나면서 한화는 주장 자리도 공석이다. 정진호 나이대가 주장을 맡을 시기가 됐다. 정진호 역시 “주장을 하고 싶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도 힘든데 1군에서 주장을 하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 기회가 되면 주장을 한 번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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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한화 정진호. / dreamer@osen.co.kr


그러나 정진호는 “당장 주장을 하긴 어려울 것 같다. (주전으로) 자리를 잡고, 팀에 몇 년 있었으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내년에 정말 잘한다면 내후년에 주장을 할 자격이 되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주장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한화로 넘어온 정진호는 올해 데뷔 후 개인 최다 113경기 326타석을 소화했다. 주전 좌익수로 개막전을 맞이했지만 시즌 중반 무릎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결장하며 페이스가 꺾였다. 성적은 타율 2할7푼7리 78안타 2홈런 19타점 9도루 OPS .703.

정진호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 팀 성적도, 개인 성적도 아쉽다. 100점 만점에 60점밖에 줄 수 없다”며 “내년에도 주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외야 포지션은 어디든 상관없지만 확실하게 내 자리를 만들고 싶다. 올해 뭔가에 쓰인 듯 득점권 타율(.192)이 낮았는데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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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2회초 무사 1루에서 한화 정진호가 우전안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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