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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트럼프, 46분 간 나홀로 외침…"부정 선거, 대법원이 바꿔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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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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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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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대통령선거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촬영한 연설 영상을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 선거에 대한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연방대법원이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46분짜리 영상을 올리고 "이 영상은 내가 지금껏 한 연설 중 가장 중요한 연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엔 2분 12초로 줄인 영상을 게재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모두 해당 영상에 '경고' 딱지를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상에서 "우리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엄청나고도 끔찍한 사기를 근절하지 못한다면 우린 더이상 이 나라를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합주에서 개표 초기 자신이 앞서가다가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역전당한 것을 언급하며 주요 경합주에서 수백만개의 표가 불법적으로 투표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자신의 표를 바이든 당선인 표로 바꿔치기 했고, 사망자들의 이름을 도용해 바이든 표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선거 당일 자신이 앞서가는 차트를 선거 사기의 증거라고 보여주면서 "개별 경합주들의 결과가 뒤집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방대법원이 선거 결과를 뒤집기위해 개입하길 바란다는 희망 역시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전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을 지명하면서 연방대법관의 이념적 지형을 보수 절대 우위로 재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부정선거의 증거를 보여줄 것이고 미국 대법원이 그것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 영상이 오히려 그가 수세에 몰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꼴이 됐다고 평가했다. 연설이 올라오기 바로 전날, '충신'으로 꼽히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까지 선거사기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CNN의 크리스 쿠오모 앵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멀리 갔다"며 "46분간 허풍을 떨었는데, 그 실체를 파악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에 대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며 "갈수록 고립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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