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양양·영덕 등 행사접어… 정동진·대관령 일출 유튜브 중계
강원 양양군은 매년 새해 첫날 낙산사와 낙산 해변, 동해신묘 등에서 열던 해맞이 행사를 새해에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애초 양양군은 해맞이 축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축제 규모를 축소하고 방역을 강화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고심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
속초와 동해, 고성, 삼척은 일찌감치 해맞이 행사 취소를 결정한 상태다. 동해시 관계자는 “해맞이 행사를 맞아 각종 공연과 이벤트를 계획해 놓고 있었는데, 코로나 기세가 거세져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예년과 같은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올해 처음으로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 대관령 등 해맞이 명소 곳곳에서 일출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사람이 몰릴 위험이 큰 공연과 체험 행사 등은 전면 취소하고 난방 텐트 설치 등 관광객 편의를 위한 일부 시설만 설치하기로 했다. 정동진 해수욕장 내 설치된 모래시계의 회전식은 올해도 진행된다. 지름 8.06m, 폭 3.2m, 무게 40t인 거대 모래시계는 1월 1일 0시에 맞춰 거대한 몸집을 돌려 회전한다.
경북 포항시도 ‘제23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을 취소했다. 포항은 지난 2016년에도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해맞이 행사를 못 했다. 새해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호미곶에서 신년사만 진행하게 된다.
매년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 경북도지사가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며 종을 치던 ‘영덕 해맞이 경북대종 타종식’은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경북도와 영덕군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개최 여부는 미정”이라면서 “12월 중순까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했다.
[양양=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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