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 그리고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이 한데 모인 협의체인 OPEC+가 내년 1월부터 산유량을 현재 수준보다 하루 50만 배럴 늘리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3일 타스 통신은 OPEC+ 석유장관들이 화상회의를 열어 내년도 산유량에 대해 이렇게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OPEC+는 내년 1월부터 감산 규모를 기존 하루 770만 배럴에서 720만 배럴로 줄일 예정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도 성명을 통해 "OPEC+가 내년 1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OPEC+는 지난 4월 합의한 감산 계획에 따라, 2018년 10월 산유량 대비 하루 970만 배럴 감산에 들어갔고 지난 8월엔 감산량을 하루 770만 배럴로 줄인 상태였습니다.

당초 내년 1월부터는 하루 580만 배럴로 또다시 감산량을 줄일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석유 수요감소 추세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꺼번에 200만 배럴 가까이 증산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소규모 증산으로 타협책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증산 연기 입장을, OPEC 밖의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은 증산 연기 반대 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 코로나19 현황 속보
▶ 네이버에서 SBS뉴스 구독하기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