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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블랙록 출신 42세 디스, 바이든號 '경제사령탑' 맡는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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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신임 NEC 위원장에 디스 지명

오바마 정부서 다양한 경제직책 맡아

블랙록서 지속가능투자 주도한 경험도

이데일리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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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바이든 정권의 경제정책을 총괄 지휘할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수장에 블랙록 출신 브라이언 디스(42)가 낙점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3일(현지시간) 인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디스 전 블랙록 지속가능투자 글로벌 헤드를 신임 NEC 위원장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디스는 40대 초반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지만, 정책 실력과 업무 경험은 민주당 내 최고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인사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NEC 부위원장, 예산관리국(OMB) 부국장, 기후변화 특별고문 등을 지냈다. 특히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체결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고,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 자동차업계에 대한 구제금융을 주도했다. 세계 최대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지속가능투자를 이끈 경험도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디스는 미국 내 공직자들 중에서 가장 검증된 인물 중 한 명”이라며 “현재진행형인 경제위기를 끝내고 더 나은 경제를 건설하며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식으로 기후변화 위협에 대응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가 이끌 NEC는 정권의 경제사령탑 격이다. 대통령이 경제정책을 결정할 때 관련 부처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가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경제 버전’인 셈이다. NEC가 ‘경제 전략상황실(war room)’로, NEC 위원장이 ‘최고 경제보좌관(top economic advisor)’으로 각각 불리는 이유다.

NEC 위원장은 다른 내각 직책들과 달리 상원 인준 절차를 밟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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