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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팀, 트럼프-김 친서 검토 예정"‥대북 정책 마련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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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인수위 외교팀, 친서 검토 및 트럼프 정부 대북 정책 파악 추진"

"바이든, 동맹과 만난 후 대북 정책 마련 예상"

일부 한국 관리와 미국내 北 전문가들 우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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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고 받은 친서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당선인측은 트럼프 정부하에서 벌어진 대북 정책에 대한 이해가 완료되고 동맹과의 대화를 거친 후 대북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방송은 3일(현지시간) 바이든 인수위측이 곧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에 접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몇 주 안에 인수위와 국무부 관리들 사이에 북한 문제와 관련한 회동이 예상된다. 트럼프-김정은 친서 검토도 바이든 국무부팀이 할 것으로 추정됐다.


소식통은 CNN에 "서신들이 김정은에 대한 더욱 풍부한 심리적인 초상화를 그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그(김정은)의 생각이나 적어도 트럼프와의 관계에 대한 그의 접근법에 대해 통찰력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서신은 미사여구로 가득하고 실질적인 내용은 빈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트럼프는 그것을 '러브레터'라고 표현했다"며 친서 내용에 대한 의미를 낮게 평가했다.


CNN은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 접근법에 대해 소식통을 인용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 정상들과 만난 뒤 대북 정책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했다.


이는 집권 초기에 대북 접근을 시도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CNN은 "바이든은 트럼프보다는 전통적인 방식의 접근법을 채택해 독자적으로 나서는 대신 동맹 및 파트너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북한, 일본, 중국, 한국과의 관여는 물론 방위 계획과 훈련, 군사태세 조정 등을 검토 대상으로 소개했다.


CNN은 전직 관료들을 인용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는 대북 외교에 열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바이든 측의 이 같은 대북 움직임에 대해 일부 한국 관리들과 미국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도발을 통해 분위기를 주도할 것을 우려한다고 CNN은 전했다. 북한이 바이든 정권 초기 미사일 도발 등을 통해 대화의 주도권을 쥐려 할 수 있다는 우려다.


CNN은 "북한은 미국 새 정부 초기에 종종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는 바이든팀을 공격태세가 아닌 방어태세로 내몰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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