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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뉴욕증시]'최악의 겨울' 온다…부양책 긍정론에도 증시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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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매코널, 대선 후 첫 부양책 협상

"부양책 최대한 빠르게"…투자심리 지지

팬데믹 우려에 장 막판 갈수록 지수 하락

'역대 최대' 코로나 사망자 2800명 넘어

이데일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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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시장이 주시하는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타결이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팬데믹 공포가 이를 뛰어넘은 탓이다.

코로나 부양책 타결 기대감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오른 2만9969.5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3% 상승한 1만 2377.18을 기록했다. 다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 하락한 3666.72에 마감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호조였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지난달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1만2000건으로 전주(78만7000건) 대비 7만5000건 줄었다. 이는 2주 연속 증가 후 3주 만에 감소한 것으로 팬데믹이 본격화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8만건)를 밑돌았다.

하지만 추수감사절 연휴가 착시를 불렀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오면서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다음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주 만에 처음 80만건을 넘을 것”이라고 했다.

장중 코로나19 부양책 협상 소식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화당 측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대선 이후 처음 전화를 통해 부양책 협상을 진행했다.

드루 함밀 펠로시 의장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부양책과 예산안을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는 약속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매코널 대표는 “타협이 손에 닿는 위치에 있다”고 했다. 최근 몇 달간 지리항 공방을 이어왔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이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민주당이 수조달러의 부양책 주장에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타결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역사상 최악의 겨울 온다”

장 후반으로 갈수록 투자심리를 누그러뜨린 건 코로나19 확산 소식이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로나 일일 사망자는 2804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전날 간담회에서 “앞으로 3개월은 미국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장 막판 백신 우려까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공급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이 당초 계획한 1억개의 절반인 5000만개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0.52% 오른 21.28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혼조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2% 상승한 6490.2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45%, 0.15%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12% 떨어진 3517.1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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