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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위기에도 실적호조' 삼성전자, 부사장 31명 탄생... 총 214명 '승진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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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21년 임원 승진 인사
전년보다 32% 증가… 2017년 이후 임원 승진 최대
D램 등 실적 크게 개선 덕… 발탁승진자도 25명

삼성전자 2021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총 214명이 승진했다. 2020년 162명에서 32% 늘어난 것으로, 2017년말 221명 이후 최대 규모다. D램 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 실적이 개선돼 승진 폭을 늘렸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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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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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삼성전자는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214명을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2021년 정기 임원인사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수요에 대한 적기 대응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지난해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을 감안해 승진 인사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경영성과와 탁월한 리더십을 겸비한 핵심인재 31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패널 가격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별 부품 공급 운영 불확실성을 해소한 고승환 VD사업부 구매팀장 △비스포크 등 제품 라인업 강화와 판매 확대로 가전 연간 매출 기네스 달성에 기여한 이강협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갤럭시탭·갤럭시북 개발을 주도한 김학상 무선사업부 NC개발팀장 △북미 스마트폰 매출과 시장점유율 확대, 손익 개선 등 시장 지배력 강화를 주도한 최방섭 SEA법인(미국) 모바일 비즈니스장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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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승환, 이강협, 김학상, 최방섭, 최승범, 윤태양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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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중심 회사인 만큼, 엔지니어 출신 부사장도 대거 발탁했다. △AI, 로봇, 차세대 통신의 기술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한 최승범 삼성리서치 기술전략팀장 △신규라인 설치와 설비 최적화 문제 개선으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윤태양 글로벌인프라총괄 평택사업장 △LSI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이석준 시스템LSI사업부 LSI개발실장 △차세대 제품의 독보적 공정개발 역량을 확보한 황기현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장 △디스플레이 퀀텀닷 소재, 차세대 메모리용 High-K 물질 등 핵심 소재개발을 주도한 한인택 종합기술원 재료(Material)연구센터장 등이 주인공이다.

◇ 성과 중심 ‘발탁 승진’ 25명… 외국인·여성 신규 임원 10명

삼성전자는 연령,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 25명은 ‘발탁 승진’시켰다. 2020년 발탁 승진자 24명에서 1명 늘어난 수치다.

△비스포크 냉장고, 그랑데AI 세탁기 등 혁신 가전을 기획·개발한 이기수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 △5G vRAN(기지국 가상화 기술) 상용화를 주도한 이준희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 부사장 △국내 가전 매출 확대를 견인한 정호진 한국총괄 CE영업팀장 전무 △V-낸드 개발을 주도한 이진엽 메모리사업부 Flash설계팀장 전무 등이 주요 발탁 승진자다. △박성제 VD사업부 TV개발랩 상무 △김민우 무선사업부 영업혁신그룹 상무 △이윤수 삼성리서치 AI 서비스랩장 상무 △노강호 메모리사업부 S/W개발팀 상무 △최현호 종합기술원 유기소재랩 상무 등도 발탁 승진으로 임원이 됐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여성 신규 임원도 지난해 9명에서 올해 10명으로 늘렸다.
△스틴지아노(Joseph Stinziano) SEA법인(미국) CE 비즈니스장 부사장 △메노(Menno van den Berg) SEBN법인장(네덜란드) 전무△드미트리(Dmitry Kartashev) SERC법인(러시아) CE B2C팀장 상무△아라이(Seishu Arai) DS부문 일본총괄 영업팀장 상무 등 외국인 임원 4명이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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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석준, 황기현, 한인택, 이기수, 이준희, 윤장현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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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 주요 신규 선임·승진자는 △한상숙 VD사업부 서비스 비즈니스팀 부팀장 전무 △유미영 생활가전사업부 S/W개발그룹장 전무 △조인하 SENA법인장(스웨덴) 전무 △김수진 경영지원실 글로벌협력(Global Public Affairs)팀 전무 △박진영 DS부문 설비구매그룹장 전무 △배희선 VD사업부 한국·중국PM그룹장 상무 △전소영 무선사업부 해외지원그룹 상무 △임아영 네트워크사업부 서남아BM그룹 상무 △이윤경 삼성리서치 데이터분석랩(Data Analytics Lab) 상무 △김은하 IP센터 라이센싱2그룹 상무 △권기덕 경영지원실 전략그룹 상무 △장순복 메모리사업부 컨트롤러(Controller)개발팀 상무 △구봉진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 상무 등이다.

◇ 소프트웨어 분야 임원 승진 10명에서 21명으로 늘어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분야 임원 승진도 지난해 10명에서 21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소프트웨어 관련 역대 최대 승진 규모다. △UI 고도화로 스마트폰 경쟁력을 강화한 윤장현 무선사업부 S/W 플랫폼팀장 부사장 △SSD, UFS 등 펌웨어를 개선한 이종열 메모리사업부 S/W개발팀장 부사장 등이 소프트웨어 분야 부사장 승진자다.

또 △김정식 무선사업부 전략제품S/W PL그룹장 전무 △김강태 삼성리서치 SE팀장 전무 △김용재 VD사업부 S/W개발그룹장 전문위원(전무급) △정서형 네트워크사업부 코어 S/W개발그룹장 전문위원(전무급) △현대은 VD사업부 AI·빅데이터랩장 상무 등이 주요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에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부문 최고 전문가인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신규 선임했다. △윤보언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 펠로우 △최항석 무선사업부 파워솔루션(Power Solution)그룹 마스터 △배근희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 마스터 △김상준 종합기술원 컴퓨팅플랫폼랩(Computing Platform Lab) 마스터 등이 주인공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민혁 기자(beheren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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