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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코로나19 사태로 평양 상주 국제기구 직원 北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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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서평양백화점에서 체온 재기와 소독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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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북한에 상주해 활동하던 국제구호기구 관계자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등으로 최근 평양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4일 그라젤라 레이트 피콜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동아시아 담당 부대표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콜리 부소장은 성명을 통해 “평양에 상주하던 ICRC 직원들이 2일 전부 평양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ICRC가 코로나19 사태로 북한에서 매우 제한된 활동을 해왔다“며 ”ICRC 직원들이 북한에서 모든 활동 과제를 마쳤고 앞으로 진행중인 대북지원 프로젝트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적십자사가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콜리 부소장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ICRC가 북한 내 주요 협력 기관인 조선적십자회와 함께 신체 재활센터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업무는 베이징사무소가 전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우리의 활동과 매우 중요한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상황이 허락하면 새 직원을 (북한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도 지난 2일 평양에 상주했던 유엔 기구 직원을 비롯해 약 40명의 외교관 및 구호 기관 직원들이 육로를 통해 북한을 빠져나와 중국 단둥으로 갔다고 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평양에 남아있는 구호 기관 외국인 직원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2명, 아일랜드 비정부기구인 ‘컨선 월드와이드’ 1명 등 3명뿐이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 방역을 최고 수준인 ‘초특급’ 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지역별 주민 이동을 극력 제한하고 일부 상점이나 음식점, 목욕탕 등의 영업을 중단했으며 업무도 화상회의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토록 했다.

또 제넥신과 신풍제약, 셀트리온 등 한국 업체 3곳과 미국 존슨앤드존슨과 노바백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업체 6곳을 상대로 해킹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 시점은 지난 8월 이후부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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